“손흥민 잘 울어서 좋다” 정신과 교수가 칭찬한 이유는

최혜승 기자 2025. 8. 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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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토트넘 고별전에서 눈물을 쏟은 손흥민에 대해 “잘 우는 남자도 충분히 강인할 수 있단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손흥민이 눈물을 훔치는 사진을 공유하며 “저는 손흥민 선수가 잘 울어서 더 좋다”고 했다. 이어 “잘 우는 남자도 충분히 강인할 수 있단 걸 보여준 손흥민 선수,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다”며 “남자가 태어나서 세 번만 울 필요는 없다”며 “하루에 세 번 울어도 괜찮다”고 했다.

그는 이런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남성의 우울증은 여성에 비해 진단이 덜 되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가 설정한 강인한 남성상 ‘슬퍼도 울지 않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 남자’로 인해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감정(특히 슬픔)을 표현하는 것을 제한받는 경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들의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경향성은 자살 위험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 선수가 주세종 선수의 롱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린 후 관중석을 바라보고 눈물을 글썽인 채 자신의 빨간 유니폼에 입맞추고 있다./조선일보DB
2022년 12월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손흥민은 중요한 대회를 마친 뒤 종종 눈물을 보여 ‘울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아쉬움의 눈물을, 마스크 투혼을 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극적인 역전승 끝에 16강에 오르자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지난 5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첫 우승컵을 올린 손흥민은 동료들과 부둥켜안고 울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도 65분간 활약 후 교체 아웃된 뒤 벤치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5월 22일 토트넘이 UEL에서 우승하자 눈물을 흘린 손흥민./로이터 연합뉴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2015년 8월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에 입단해 공식적으로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1-22시즌엔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친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로는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유력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MLS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오는 6일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적료는 약 2000만파운드(36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측하며 “MLS 역대 최고 이적료”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날 오후 LA FC로의 이적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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