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마약 청정국 지위 되찾자"…광주본부세관이 잡아낸 마약 유통망

박건우 기자 2025. 8. 5. 16: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국서 들어온 대마·필로폰 적발 사례
국제우편·휴대·은닉 방식 유통 드러나
주택가·등산로 등 ‘던지기’ 수법 조사
광주본부 세관에 검거된 마약 유통 밀수범들이 던지기 수법을 한 은닉 장소. /광주본부 세관 제공
광주본부 세관에 검거된 마약 유통 밀수범들이 던지기 수법을 한 은닉 장소. /광주본부 세관 제공

최근 국제우편물 등으로 마약류를 불법 반입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광주본부세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광주본부세관은 국내외 마약 단속 수사 시간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불법의약품 등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물품의 국내 반입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5일 광주본부세관에 따르면 세관은 올해 통관 과정에서 마약류 밀반입 3건을 적발, 한국인 2명·베트남인 2명·태국인 1명을 구속 송치했다. 광주세관본부 조사과는 수사1팀과 2팀으로 나뉜다. 각 팀은 5명 안팎이며, 1팀은 조사과 전반 업무와 수사를 함께 맡고, 2팀은 수사에 집중한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관세청도 시중에서 직접 수사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마약류가 담긴 우편이나 택배에 대해 수취자를 검거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고, 통제배달을 통해 수사기관이 직접 배달하면서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졌다.

세관은 지난 7월 14일 올해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한 5명을 적발했다. 지난 3월 태국발 국제우편에서 녹차 통에 숨긴 대마초 약 1kg을 적발했다. 세관은 밀수품이 감시 통제 속에 유통되도록 한 뒤 최종적으로 우편물을 수취한 A씨를 체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세관은 A씨가 올해 1월 태국에서 필로폰 700g을 직접 휴대·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사실과 공범의 존재를 추가로 파악했다. 세관 수사관들은 공범을 긴급체포하고 보관 중이던 케타민 22.16g, 필로폰 1.1g을 압수했다.

이들은 태국 마약 공급책과 공모해 올해 1∼3월 350여차례에 걸쳐 592g 상당의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서울·인천 지역의 주택가와 등산로에 숨겨두고 구매자가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본부세관은 수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유통한 범인을 잡아내기도 했다.

지난 4월 3일 광주본부세관은 20대 여성 태국인 불법체류자 B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태국으로부터 3만 6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야바 1만5천 정, 필로폰 620g, 케타민 37g 등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B씨는 태국에 거주하는 지인과 공모해 마약을 과자 봉투와 영양제 봉투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국내로 몰래 들여와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B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일면식 없는 타인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한편 마약을 받는 인근에 택시를 대기시키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본부세관 관계자는 "SNS를 통해 금전적 유혹에 빠져 마약 밀수·유통에 가담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수사기관의 추적과 수사를 방해하거나 회피하기 위해 타인의 주소지를 수취지로 해 마약을 발송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해외에서 주문하지 않은 택배 화물을 받은 경우 절대 개봉하지 말고 세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텔레그램의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마약류를 밀수·유통하려던 20대가 적발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처럼 마약범죄에 연루되면 결국 수사망에 포착되어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마약범죄에 가담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