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갖춘 KIA, 베테랑 양현종의 ‘꾸준함’에 기대를 건다

심진용 기자 2025. 8. 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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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지난달 30일 광주 두산전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이 가세했고, 애덤 올러가 복귀했다. 비로소 ‘완전체’를 꾸린 KIA가 8·9월 총공세를 준비한다. 베테랑 좌완 선발 양현종(37)이 남은 시즌의 키가 될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5~7일 사직 롯데 3연전에 맞춰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했다. 주말 경기가 연이틀 비로 취소되면서 롯데 원정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여유를 찾았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부상에서 돌아온 올러가 첫 두 경기 차례로 출격한다. 시리즈 3차전 선발이 양현종이다. 지난달 29~31일 두산 3연전 때만 해도 김도현이 양현종보다 하루 먼저 던졌는데 순서를 맞바꿨다. 같은 우완인 네일과 올러에 이어 좌완 양현종을 붙이면서 변주를 준 셈이다. 상대 타선에 혼선을 주겠다는 계산이다. 동시에 최근 양현종의 기세가 그만큼 좋기도 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초중반까지 기복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7월 들어 확연하게 안정세를 찾았다. 한 달 동안 4차례 선발 등판해 21.2이닝 동안 8실점으로 평균자책 3.32를 기록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기력을 보충하고 나선 후반기 2경기는 11.2이닝 동안 1실점만 했다. 지난달 24일 리그에서 타격이 가장 강한 LG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30일 두산전도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1사까지는 ‘노 히트’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7월 팀 전반이 부진해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양현종은 꿋꿋하게 버텼다.

올러가 돌아오면서 KIA 선발진은 비로소 완성이 됐다. 에이스 네일이 건재하고, 올러가 지난달 29일 최종 점검을 위한 퓨처스 등판에서 최고 구속 151㎞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도현과 이의리가 하위 선발에서 버티는 만큼 양현종이 중간에서 꾸준히 호투해 준다면 KIA는 나머지 어느 팀과 맞붙어도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선발진의 꾸준한 호투는 남은 시즌 KIA의 스퍼트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30일 등판으로 시즌 100이닝을 넘겼다. KBO리그 역대 2번째로 12시즌 연속 100이닝을 달성했다. 양현종이 내년에도 100이닝을 넘긴다면 은퇴한 송진우 전 한화 코치의 13시즌 연속 100이닝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양현종은 이날까지 시즌 105.1이닝으로 네일에 이어 팀 내 최다이닝 2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로 따져도 국내 선발 중 9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인 11시즌 연속 100 탈삼진까지도 이제 20개만 남았다. 4월까지 6점대 후반이던 평균자책도 4.70까지 끌어내렸다.

KIA는 지난달 31일 두산을 꺾고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튿날인 1일에는 선두 한화를 무너뜨리며 모처럼 연승을 달렸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면서 남은 시즌 반격을 위한 기반을 잡았다. 연패가 길었던 탓에 상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뜨거웠던 6월의 기세를 재현한다면 시즌 막판 추격도 불가능만은 아니다.

프로에서 내내 그랬던 것처럼 양현종은 어려움 많았던 이번 시즌에도 자신의 최대 강점인 ‘꾸준함’을 발휘하고 있다. 양현종이 남은 시즌 꾸준한 피칭을 이어간다면 KIA의 반격 역시 한층 힘을 얻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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