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김건희 소환… 특검, ‘공천개입·주가조작·건진법사·목걸이’ 수사

윤상호 2025. 8. 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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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공천개입 연루자 정조준
목걸이 '바꿔치기' 가능성 염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사진)씨가 드디어 소환조사를 받는다.

김건희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6일 윤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씨를 첫 소환해 공천개입 등 국정농단 의혹 등에 대해 본격 조사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씨의 출석 요구서에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고가 목걸이 재산신고 누락 의혹 △윤 전 대통령 대선 경선 허위발언 의혹 등 5가지 혐의 사실을 포함했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부장검사들이 직접 진행한다.

특검팀은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김씨 소환 직전일까지 연루자들을 줄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명태균씨 역시 지난 1일과 지난달 31일 특검팀에 의해 소환돼 관련 의혹에 대해 진술했다.

김 전 의원 공천 의혹과 관련해 현역인 윤상현·윤한홍·이준석 의원도 수사 대상이 됐다.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압수수색을 받은 뒤 소환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측에게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언질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한홍 의원은 김 전 의원 공천을 거부한 정황에 대해 직접 진술했고, 이 의원은 국회 사무실과 자택에 대해 두 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김건희특검팀은 김건희씨가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인 경상남도 창원 의창에 넣으려고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기소 및 소환조사를 진행 중이다. 법원은 이날 김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나섰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도 4일 특검팀에 출석해 주가조작 의혹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김씨는 권 전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돈을 대는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에 나섰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는 국정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뒤 이날까지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관련 의혹에 권성동 의원이 연루돼 있다고 의심하고 그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선 바 있다.

건전법사 청탁 의혹은 윤씨가 2022년 4~8월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씨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게 주 내용이다.

고가 목걸이 재산신고 누락 의혹도 특검팀의 출석 요구서에 포함돼 있다. 김씨의 친오빠는 지난달 31일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고가 목걸이 재산신고 누락 의혹은 김씨가 2022년 6월 나토정상회의에서 고가 목걸이를 착용했지만 재산 신고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된 사안이다. 500만원 이상 보석류를 신고하도록 한 공직자 재산 신고 목록에 누락됐기 때문이다. 김씨 측은 이에 대해 모조품이라고 반박했지만 특검팀은 '바꿔치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또 특검팀은 출석요구서에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추가로 적시한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2021년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김씨가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발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명품 가방 수수 △세관마약 사건 구명 로비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과정 개입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국가기밀정보유출 의혹 등에 대해 추가로 살필 예정이다. 김씨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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