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관세에 수출 막힌 브라질 커피 수입 확대…미국 견제 시동?

나주예 2025. 8. 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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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정부가 브라질산(産) 커피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미국 커피업계 독립 자문가 마크 숀랜드는 "중국과 브라질은 브릭스(BRICS·비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회원국으로서 긴밀한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양국 교역이 확대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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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라질 커피업체 183개사 수출 승인
中 내 커피수요 증가 추세…참깨 등도 확대
4일 브라질 브라간사 파울리스타에 있는 보아 에스페란카 농장에서 커피 원두를 제조하고 있다. 파울리스타=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정부가 브라질산(産) 커피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미국과 소원해진 브라질을 껴안으며 양국 간 정치·경제적 결속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엑스(X)에서 "우리는 브라질 커피 수출업체 183개사에 대한 거래를 승인했다"며 "지난달 30일 발효한 이번 조처는 5년간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1년에 16잔으로 세계 평균 240잔에 비해 낮지만, 일상생활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커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브라질산 커피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번 조치는 브라질과 미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고 SCMP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과 친분이 있는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 올해 상반기에만 브라질산 커피 330만 포대를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전체 커피 수출량의 약 23%를 차지한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53만 포대를 수입하는 데 그쳤다.

183개 업체가 중국 시장 진출 허가를 얻자 브라질 커피 업계에선 그 규모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니시우스 에스트렐라 브라질 스페셜티 커피협회 전무이사는 SCMP에 "이것은 평범한 숫자가 아니다"라며 "(신규) 승인은 보통 20~30개 회사 단위로 이뤄지는 데 반해 183개사가 한꺼번에 승인된 것은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가까운 거리의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인도네시아가 아닌 브라질 커피에 시장을 개방하면서 이번 조치가 미국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커피업계 독립 자문가 마크 숀랜드는 "중국과 브라질은 브릭스(BRICS·비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회원국으로서 긴밀한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양국 교역이 확대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날 커피와 함께 브라질 참깨 유통기업 30곳의 대(對)중국 수출도 추가로 허가했다. 주브라질 중국대사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국빈 방문 기간 체결된 협정의 결과"라며 "브라질 역시 46개 기업에 중국으로의 동물 사료 판매 허가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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