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야 꺼져!”…美 농장, 부부싸움 장면 틀어 늑대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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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 이야기에서 부부로 출연한 배우 스칼릿 조핸슨과 아담 드라이버가 격렬하게 다투는 장면이 미국 농장에서 늑대를 쫓는 데 활용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야생 늑대들이 밤사이 농장으로 내려와 소나 양을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미국 농림부는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띄워 늑대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확성기로 소음을 틀어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의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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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 이야기에서 부부로 출연한 배우 스칼릿 조핸슨과 아담 드라이버가 격렬하게 다투는 장면이 미국 농장에서 늑대를 쫓는 데 활용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늑대 퇴치의 최신 무기: 록밴드 AC/DC와 스칼릿 조핸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미국 서부 농장들이 겪고 있는 늑대 피해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이색적인 퇴치 방법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생 늑대들이 밤사이 농장으로 내려와 소나 양을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미국 농림부는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띄워 늑대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확성기로 소음을 틀어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의 대응에 나섰다. 드론에서 송출되는 소리는 불꽃놀이, 총성, 록 음악은 물론, 영화 속 격렬한 부부싸움 장면까지 동원된다.
특히 호주 출신 록밴드 AC/DC의 대표곡 ‘썬더스트럭’과 함께, 영화 결혼 이야기(2019)에서 조핸슨과 드라이버가 이혼 과정에서 벌이는 격한 말다툼 장면이 늑대 퇴치에 효과적인 소리로 쓰이고 있다. 농림부 오리건주 지역 감독관 폴 울프는 “늑대들에게 인간은 위험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퇴치 방식은 실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리건주 남부 클라마스 분지 일대에서는 드론 순찰을 시작하기 전 20일 동안 소 11마리가 늑대에 희생됐지만, 드론을 운용한 이후 85일 동안은 피해가 2건으로 줄었다. 다만 일부 농장주들은 “늑대들이 소음에 익숙해질 경우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미국 내 농장 피해는 1995년 정부가 멸종 위기였던 늑대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캐나다에서 들여온 늑대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방사한 이후 급증했다.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대상이 된 늑대를 포획할 수 없어, 농장주들의 피해는 속수무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리건주의 한 목장은 최근 1년간 늑대 공격으로 송아지 40여 마리를 잃은 바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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