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철도 타고 ‘구미 원도심’ 되살린다…36억 투입 도시재생 본격화

하철민 기자 2025. 8. 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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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대경선 개통 발판 삼아 ‘로그온길’ 조성…역세권 문화·소비 거점화
전통시장에 K-온누리패스·경관조명 등 투자…“도시경제 선순환 구조 만든다”
구미시가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을 계기로 침체된 구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본격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24년 연말 개통한 대경선.

구미시가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을 계기로 침체된 원도심 상권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나선다.

시는 구미역과 인근 전통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한 상권 활성화 사업에 총 36억 원의 예산을 투입, 문화·소비·인프라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구미역이 대구와 경북을 연결하는 대경선이 철도 축의 핵심 거점으로 재부각되면서, 시는 이 기회를 구미역사 인근 원도심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명인 '대경선 로그온길(Log-on Road)'은 철도를 통해 구미로 '접속'하고 도시의 경제·문화 생태계로 연결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구미역 일대는 한때 지역 유통과 교통의 중심지였으나, 산업단지 개발과 상권 분산, 유동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어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관 정비를 넘어, 지역 상권의 기능을 회복하고 원도심에 머무르고 싶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핵심 전략은 문화와 소비의 결합이다.

시는 '문화로 상권활성화 축제'와 '바이구미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체류형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시장과 골목길이 단순한 거래의 공간에서 지역 정체성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도심 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또한 구미역사 내에는 시정 홍보영상 상영, 팝업스토어 운영 등 철도 이용객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소비 동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설 개선에도 착수해 새마을중앙시장에는 LED 전광판과 간판 교체, 역전로 경관조명 설치, 택시승강장 비가림막 확장 등으로 노후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

야간 관광객 유입을 겨냥한 경관 조명은 상권의 야간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팔도장터 관광열차' 유치를 통해 외지 관광객을 상권으로 직접 유입하는 시도도 병행된다.
 
구미역 인근 구도심 중심거리인 동문상가 일대 활기찬 모습.

금오시장과 금리단길로 이어지는 골목상권도 변화의 중심에 있다.

보행환경 정비, 간판 개선, 야간 경관 조성과 골목길 축제를 통해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함으로써 구도심을 전체적으로 하나의 문화 소비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눈에 띄는 사업은 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한 'K-온누리패스'다.

시는 이 사업에 10억 원을 편성해, 일정 금액 이상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시민에게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오는 9월 새마을중앙시장, 동문상점가, 문화로 일원에서 시행되며, 실질적인 소비 촉진과 상권 재방문 유도 효과가 기대된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추경은 단기적 상권 부양을 넘어, 구미역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도시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지속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활력을 체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상권 부흥을 넘어, 철도교통과 도시경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된다.

'접속 가능한 활력도시'로의 변화를 모색하는 구미시의 행보가 구도심 회복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