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김해서 돼지 2300마리 폐사
이경민 2025. 8. 5. 14:59
가축재해보험 접수 누적 건수
2년 전 3마리, 지난해부터 ‘쑥’
김해시 "피해 최소화에 총력”
경남 김해시의 한우 축사. 김해시 제공
2년 전 3마리, 지난해부터 ‘쑥’
김해시 "피해 최소화에 총력”

연이은 폭염에 가축 폐사 사례가 늘면서 경남 김해시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김해시는 지난 1일까지 농가 41곳에서 돼지 2332마리가 더위로 폐사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곳에서 2527마리가 폐사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2023년 3마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피해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 수치도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사례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김해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예산 19억 1100만 원을 투입해 폭염 대비 축산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9개 사업을 추진했다.
가축재해보험, 사료첨가제, 젖소 스트레스 예방제, 축사 지붕 차광제 도포, 송아지 생산성 향상, 축사시설 환경개선, 소 사육환경 개선 장비, 축산재해 자재·장비 긴급 지원, 폭염 취약 가축 면역증강제 지원 등이 포함된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 황희철 소장은 “축산농가는 가축에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축사 내 온도가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환풍기·냉방기 가동 등을 잘 살피길 바란다”며 “작업 중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축산인 온열질환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김해시 축산농가와 사육 가축 수는 돼지 107곳 20만 2300여 마리, 소 3만 4000여 마리, 닭 7만 3000여 마리다.
현재까지 김해에서 더위로 인한 소와 닭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