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국 많은 비…'선조치 후보고'로 즉각 대응하라”
실시간 화상회의 체계 통해 집중호우 대응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에도 전국적인 집중호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국정 운영에 나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밤 SNS를 통해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이 지시는 지난달 수도권과 충청권 집중호우 당시 초동 대응 지연을 지적받았던 정부의 재난 시스템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개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있어 지연은 곧 피해로 이어진다"며 기민한 현장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경남 거제 저도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취임 후 첫 하계 휴가에 들어갔지만, 기상청이 호우특보를 예고하자 휴가 중에도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 체계를 가동하며 24시간 국정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강훈식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대통령실 수석·보좌관들은 4일 제6차 수보회의를 열고, 호우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강 실장은 회의에서 "정부는 즉각적인 재난대응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사전 대피 유도를 포함한 선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 상황과 관련해, 호남권 광역단체장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SNS를 통해 실시간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장 강기정은 "지하차도 6곳을 긴급 통제하고 있다"며 대응 현황을 직접 보고했고, 전남도·전북도 관계자들도 피해 상황을 공유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휴가 시점과 집중호우가 겹친 점을 들어 "책임 있는 행보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번 휴가는 참모진의 휴식을 고려한 형식적 휴가일 뿐, 대통령은 위기 대응을 위해 언제든 즉시 지휘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국정의 연속성과 대비 체계는 철저히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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