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 뒤 진입, 뭐하고 있었나”…여야, 인천 총기 사건 경찰 대응 질타

라다솜 기자 2025. 8. 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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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 경찰 지휘체계·매뉴얼 전면 재점검 요구
경찰 지휘체계의 허점과 상황 보고 체계 미비 문제도 도마 위
권칠승 “보고 체계 전반에 허점이 있었다”···유재성 “감찰 진행 중”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살인 사건 관련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사건에 대한 경찰의 늑장 대응을 두고 여야를 막론한 강한 질타가 국회에서 쏟아졌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특공대 출동 준비에 15분 정도 소요됐으며, 감찰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건 발생 후 약 70분 만에 경찰이 현장에 진입한 점을 두고 질의가 집중됐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70분 동안 뭐하고 있었느냐"며 "초동 대응 실패가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특공대 출동 준비에만 40분이 걸렸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매뉴얼이 작동되지 않은 전형적인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은 피의자가 3D 프린터로 만든 사제 총기를 사용해 이웃을 살해하면서 전국적인 충격을 안겼다.

당시 경찰은 현장 상황의 위중함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진입하지 못한 채 대응이 지연돼 논란이 됐다.

이날 행안위 회의에서는 경찰 지휘체계의 허점과 상황 보고 체계 미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권칠승(경기 화성시병) 민주당 의원은 "상황관리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 출동 지시가 누락됐고, 그로 인해 현장 도착 시간이 지연됐다"며 "보고 체계 전반에 허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의원은 당시 보고서에 기재된 시간과 실제 도착 시각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들어 경찰의 '보고 왜곡'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재성 직무대행은 "상황 판단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현재 관련 부서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특공대 출동 매뉴얼과 장비 점검 절차를 전면적으로 보완하고, 교육훈련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이후 전국 경찰서에 '초동 대응 매뉴얼 재정비'를 지시했으며, 관계 부서의 현장 대응 훈련 강화를 포함한 종합대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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