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가지고 노는 게 재밌나"…안재현 '깜짝 카메라'에 분노한 민심 ('가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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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제작진이 도가 지나친 '깜짝(몰래) 카메라' 연출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영탁과 출연진들이 안재현의 생일을 맞이해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다.
"상대방을 향한 감정 폭행이 웃음이라고 여기는 방송은 지양해야 하는 시대다. 이런 발상을 한 것 자체를 반성해라"며 일침을 가하는 시청자도 있는 가운데 해당 연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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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제작진이 도가 지나친 '깜짝(몰래) 카메라' 연출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영탁과 출연진들이 안재현의 생일을 맞이해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안재현의 생일을 까먹은 척 연기했다. 촬영 장소에서 케이크를 발견한 안재현은 자신의 생일 케이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스태프를 위한 케이크였다. 뜻밖의 상황에 그는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재현의 당황한 얼굴도 잠시. '깜짝 카메라'를 위한 더 본격적인 갈등 상황이 이어졌다.
내기에 진 이민정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벌칙을 받지 않고 차에 탑승하려 했다. 이를 보던 김재원은 "그럴 거면 내기는 왜 했냐"고 말하며 이민정을 타박했다. 기분이 상한 이민정은 "그럼 걸어가겠다"고 답하며 정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황한 안재현은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이민정과 김재원의 갈등 구조는 숙소에 돌아와서도 이어졌다. 중간에서 애쓰는 안재현의 노력이 무색하게 두 사람은 계속 부딪혔다. 살벌한 분위기는 식사 자리까지 이어졌다. 결국 김재원은 식사 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민정은 여전히 김재원의 태도를 지적했고 붐이 나서서 촬영 중단까지 요청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안재현은 결국 눈시울을 의 눈시울이 붉혔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깜짝 케이크가 등장했고 안재현은 안도한 듯 눈물을 쏟아냈다. 오열하는 안재현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안재현을 위한 파티라고 연출됐지만 실상은 당사자를 우롱하는 연출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상대방을 향한 감정 폭행과 다름없다" , "구시대적이고 폭력적인 연출이다", "마음 약한 사람 울리고 놀리는 게 재밌냐", "생일 당사자는 울고 있는데 누굴 위한 건지 모르겠다"며 비판의 반응을 내고 있다. "상대방을 향한 감정 폭행이 웃음이라고 여기는 방송은 지양해야 하는 시대다. 이런 발상을 한 것 자체를 반성해라"며 일침을 가하는 시청자도 있는 가운데 해당 연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깜짝 카메라'는 짧게 벌어진 상황극이 아닌 한 화 전체에 걸친 기획이었다. 생일날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주고 곤란한 상황에 안재현을 밀어 넣었다. 심지어 안재현의 미역국에만 소금을 더 넣는 등 괴롭힘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가감없이 나왔다. 그 와중에도 안재현은 김재원을 위로하기 위해 소금 미역국을 계속해서 먹었다. 생일 당사자도, 시청자도, 모두가 불편한 상황이다.
JTBC '최강야구'도 비슷한 사례로 시청자들의 몰매를 맞은 프로그램이다. 당시 '최강야구'는 스토브리그를 진행하며 절실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계약 불발'을 통보하는 '깜짝 카메라'를 찍었다. 손을 떨거나, 부담감에 잔뜩 굳어버린 선수들의 모습이 그대로 방송을 타면서 마치 '사람을 가지고 노는 듯한' 이런 연출이 비인간적이라는 반응이 컸다.
마치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극한의 상황을 연출하고 감정 상처를 예능으로 소비하는 시대는 끝났다. 불편한 웃음보다 감동을 주는 연출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제는 놀라게 하는 연출 대신 진심이 전해지는 기획이 필요할 때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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