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GTX-B 지연 미흡한 행정 탓"에 인천시·연수구 ‘발끈’

장수빈 2025. 8. 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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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 "수목이식 등 착공준비 불구
행정절차 더뎌 실착공 1년 이상 연기"
연수구 "도시숲심의위 통과해야 할 문제"
인천시 "인허가 절차 단계로 사실상 착공"
정일영 국회의원. 연합뉴스

정일영(더불어민주당·연수구을) 국회의원이 GTX-B 인천 송도국제도시 구간의 실착공 지연이 인천시와 연수구의 미흡한 행정 탓이라고 지적하자, 해당 지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GTX-B 송도 구간 실착공이 8월 말로 예정돼 있다"면서 "송도 구간은 수목 이식 등 착공 준비작업을 앞뒀으나, 인천시와 연수구의 행정 절차 지연으로 착공식 이후 1년이 넘도록 실질적 착공에 돌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GTX-B는 단순한 교통망이 아닌 인천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광역교통 인프라"라며 "각 지자체는 책임감을 갖고 신속하게 행정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구는 정 의원이 다른 목적으로 연수구를 거론한 건 아닌지 의심했다. 정 의원과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그간 '송도 분구' 이슈 등을 놓고 격한 충돌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GTX-B 공사 예정지 주변에 수목을 이식하려면 인천시 도시숲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가능하다. 연수구는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실착공 지연 사유에 왜 연수구가 포함된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행정 지연이라는 표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 "착공계는 이미 3월 31일자로 시작됐고, 수목 이식 작업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7월 말 도급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어 사실상 착공에 돌입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착공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문제"라며 "인허가만 해도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어 실제 공사는 9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일영 의원실은 이 같은 반박에 대해 지난해 3월 송도에서 열린 GTX-B 착공식 이후 16개월이나 경과해 자료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공사 구간 내 녹지에 대한 점용권 허가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의회에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한 송도 컨벤시아대로 중앙 녹지구간에 수목 이식 방호벽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연수구에서 도시숲 심의가 끝난 다음에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조례 개정과 도시숲심의위원회가 모두 8월 말로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니 심의 일자 등 행정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를 기점으로 서울역, 청량리역을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되는 82.8km 규모의 광역철도망이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h)로 이동이 가능해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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