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람과도 비교당하나"… 보그 광고 속 '금발 미녀'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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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잡지 '보그'(VOGUE)에 인공지능(AI) 모델이 등장한 광고가 실리면서 패션업계와 소비자 사이에 논쟁이 불붙는 분위기다.
CNN은 보그 미국판 8월호에 실린 의류 브랜드 게스(GUESS)의 광고가 AI 모델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모델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AI 모델을 쓰느냐" "실존하지 않는 AI 모델이 패션 잡지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AI 모델은 이미 패션 광고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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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콘텐츠” vs “일자리 위협” 양론

패션 잡지 '보그'(VOGUE)에 인공지능(AI) 모델이 등장한 광고가 실리면서 패션업계와 소비자 사이에 논쟁이 불붙는 분위기다. 실존하지 않는 인간형을 창조해 이상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거나 업계 일자리와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거부 반응과 함께 AI가 패션 산업을 진일보시킬 혁신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반박이 나온다.
AI 모델 등장에 소비자 분노… 불매운동 움직임도
CNN은 보그 미국판 8월호에 실린 의류 브랜드 게스(GUESS)의 광고가 AI 모델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AI 모델 등장에 일부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모델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AI 모델을 쓰느냐” "실존하지 않는 AI 모델이 패션 잡지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일반 여성들이 보정된 모델들과 비교당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존재하지도 않는 여성들과 비교당해야 하냐”라고 한 틱톡 댓글에는 '좋아요'가 6만7,000개 이상 달렸다. 보그와 게스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소비자도 등장했다.
보그 측은 CNN에 “AI 모델이 본지의 편집 기사에 등장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외부 업체가 제작한 광고이기 때문에 보그와 관련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그는 2023년에도 싱가포르판에 AI 생성 아바타를 표지에 활용한 전례가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제작사 “실제 모델 촬영 기반…효율적인 방식” 반박
게스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고를 제작한 AI 마케팅 회사 ‘세라핀 발로라’의 공동 창립자 발렌티나 곤잘레스와 안드레아 페트레스쿠는 논란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페트레스쿠는 “우리는 여전히 실제 모델도 고용하고 있다”며 "AI 이미지는 실존 모델의 포즈와 의상 핏을 기반으로 생성된다"고 해명했다. 제작 과정에서는 실제 모델이 게스 의상을 착용하고 일주일간 촬영에 참여했으며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이미지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그는 “AI 활용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식”이라며 “예산이 부족했던 시절 자체 제작한 AI 콘텐츠가 큰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AI 모델 등장… '혁신 도구' vs. '생태계 흔드는 위협'
AI 모델은 이미 패션 광고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망고(Mango), 리바이스(Levi’s)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가 대표 주자다. 망고는 10대 의류 광고에 AI 모델을 활용했고, 리바이스는 다양한 체형과 피부색을 반영하기 위해 AI 모델을 실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 모델 도입을 두고 패션업계에서도 찬반이 갈린다. 한쪽에서는 “AI 덕분에 제작비를 절감하고 더 빠른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AI 모델이 전문 모델뿐 아니라 사진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CNN은 "AI 모델이 대체로 백인 중심의 미적 기준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미의 다양성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곽주은 인턴 기자 jueun1229@sookmy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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