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광훈 ‘서부지법 폭동’ 전날~당일 관련자들과 통신 내역 나왔다

김가윤 기자 2025. 8. 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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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의 서부지법 폭동 교사 의혹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그에 앞서 전 목사 통신내역을 압수해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18~19일 서부지법 폭동 사태 전후 전 목사의 통신 내용 등을 확보했는데, 사랑제일교회 신도 이외에도 폭동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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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수색 영장에 범죄사실 적시
전광훈 목사가 4월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전광훈 목사의 서부지법 폭동 교사 의혹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그에 앞서 전 목사 통신내역을 압수해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동이나 지시, 조장 등 전 목사의 폭동 배후 역할을 확인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인 만큼 전 목사 주변 관계망과 소통 흔적 파악에 주력한 것인데, 이를 토대로 관련자 출석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의 설명을 5일 들어보면, 전 목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 4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혐의로 전 목사 등에 대한 통신내역 압수영장(통신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18~19일 서부지법 폭동 사태 전후 전 목사의 통신 내용 등을 확보했는데, 사랑제일교회 신도 이외에도 폭동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영장 집행을 통해 파악한 일부 혐의점은 이날 집행이 이뤄진 전 목사 관련 압수수색 영장에도 범죄 사실로 담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티브이(TV) 제작 스튜디오 등 전 목사와 관련된 장소에 대한 대물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전 목사의 통신 내역 확보에 공을 들인 배경은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둘러싼 ‘관계망’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전 목사가 폭동에 직접 가담한 혐의가 아닌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물밑에서 누구와 어떤 교감 속에 폭동 사태를 선동·조장한 것인지 드러내야 한다.

5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 신도들이 이에 항의하고 있다. 장종우 기자.

앞서 전 목사는 2019년 10월3일 집회에서 청와대로 진입을 선동(특수공무집행방해)한 혐의로 1심 유죄 선고를 받은 바 있는데, 당시에도 집회 이전 신도 등에게 “4·19식으로 청와대에 진입해서 문재인을 끌어낼 생각” 등의 발언으로 분위기를 조장한 점 등이 유죄 인정에 영향을 미쳤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폭동 직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서부지법으로 모여 대통령 구속영장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통신영장을 통해 관련자를 파악한 데 이어 압수수색까지 나서면서 경찰은 이후 전 목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출석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소통 내용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걸로 보인다. 사랑제일교회 쪽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사랑제일교회는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 공권력을 이용해 억지 프레임으로 교회를 끌어들이는 모든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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