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꼭 하셔야 합니다" 5060 울린 가짜 주식거래소…피싱 조직 4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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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주식거래소 홈페이지를 모방한 사이트로 수십억원 투자금을 가로챈 피싱 조직원 4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가짜 주식거래 사이트를 제작·판매하고 이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프로그래머 A씨(29) 등 46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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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공식 주식거래소 홈페이지를 모방한 사이트로 수십억원 투자금을 가로챈 피싱 조직원 4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가짜 주식거래 사이트를 제작·판매하고 이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프로그래머 A씨(29) 등 46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중 20명은 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주식거래소와 유사한 가짜 사이트 64개를 제작해 국내·외 피싱 조직에 공급했다. 브로커 B씨(32)와 C씨(24)는 이 중 19개 사이트를 14개 조직에 판매하고 매달 수천만원의 관리비를 챙겼다.
3개 피싱 조직은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서울·경기 일대에서 공실 상가에 콜센터를 차리고, SNS, 유튜브 등에서 얻은 연락처를 통해 가짜 사이트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 피해자들에게 위조 명함·주주명부·보관증 등을 제시하고 "상장이 임박했다"며 반복적으로 투자금을 받고 상장일 이후에는 잠적했다.
조직은 실시간 주가 그래프가 반영되는 정교한 도용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편, 피해자들과는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안부를 묻는 등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이 때문에 일부 피해자는 자신이 실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피해 신고를 꺼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실제 주식을 매수·보유하고 있다고 믿게 하기 위해 포토샵과 파워포인트로 제작한 가짜 문서, AI로 만든 주식 보유 확인 페이지까지 동원했다. 범행은 전 과정에서 대포폰·대포통장만 사용했고, 콜센터를 3개월 단위로 옮기는 '떴다방' 방식으로 운영해 수사망을 피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령층이 이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피해자 182명 중 92%가 50대 이상, 60대 이상이 71%였으며, 한 80대 피해자는 수사가 이뤄지는 도중에 또 다른 조직에 연달아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같은 피해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지난해 11월 수사에 착수해 개발·판매책 3명, 총책 3명, 관리책 11명, 유인책 29명을 검거하고 범죄수익금 14억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했다.
남철안 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은 "이번 사건은 가짜 사이트 제작자·판매자와 이를 활용한 피싱 조직까지 모두 검거한 사례"라며 "공식 인가를 받지 않은 비공식 경로로 투자하는 것은 고수익이 아니라 범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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