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PC방 준비” 무인기 작전…드론사 ‘문서에 합참 논의 대목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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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특검팀이 드론작전사령부 지휘부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기획 단계에서 '합참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부보고서에서 빼라고 실무진에게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평양 무인기 작전 정보를 드론사 등과 사전에 공유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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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위험성 알고도 검토 흔적 지우기
평양 무인기 작전 모른다던 여인형
“추락 무인기 문서 폐기하라” 지시도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특검팀이 드론작전사령부 지휘부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기획 단계에서 ‘합참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부보고서에서 빼라고 실무진에게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 방첩사 쪽이 이 작전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최근 드론사 관계자 등을 조사하면서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기획될 무렵인 지난해 6월 드론사 지휘부에서 ‘무인기 작전 관련 우려 사항을 적은 실무자 보고는 제외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당시 드론사 실무진은 북한 영공에 무인기를 날리는 작전을 두고 ‘정전협정 위반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합동참모본부와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고서에 담으려 했지만, 지휘부에 있는 군 관계자가 이런 내용을 삭제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드론사 내부에서 작전 위험 요인을 일찌감치 인지하고도 이를 사전에 검토한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지휘부가 이런 명령을 하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당시 드론사에선 평양 무인기 작전을 담당자들만 알 수 있도록 작전명을 ‘피시(PC)방 준비하라’로 부를 정도로 보안에 각별히 신경 썼다고 한다.
또 특검팀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평양 무인기 작전 정보를 드론사 등과 사전에 공유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방첩사 관계자 조사에서, 지난해 10월12일 경기 연천군에서 무인기가 추락한 뒤 발견되자 여 전 사령관이 간부 등에게 ‘드론사령관이 전화로 확인해줬는데 아군 무인기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은 지난해 10월11일 북한 외무성이 ‘대한민국 무인기가 세 차례(10월 3일, 9일, 10일) 평양에 침투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강력 비난하는 성명을 낸 다음 날이다. 특검팀은 여 전 사령관이 평양 무인기 작전과의 연관성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이런 지시를 내린 것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특검팀은 여 전 사령관이 평양 무인기 작전의 사후 은폐를 시도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10월14일 방첩사 1처로부터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는 우리 무인기’라는 보고를 받은 여 전 사령관이 “관련 문서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방첩사 관계자 진술을 최근 특검팀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 전 사령관은 지난달 22일 특검팀 조사에서 ‘무인기 작전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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