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포, 교육으로 도시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한의동 기자 2025. 8. 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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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발전특구 1년, 그 변화의 현장을 가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김포시청]

교육은 도시의 품격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다. 특히, 인구 유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도시일수록 '좋은 교육'에 대한 시민의 요구는 더욱 절실해진다. 바로 그런 점에서 김포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것은 지역 교육의 판을 바꾸는 대담한 도전이자, 교육으로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명확한 선언이었다.

그 도전이 1년, 가시적 변화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김포시는 마리나베이호텔에서 '교육발전특구 지정 1주년 중간보고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여정을 교육계 관계자들과 시민 앞에 투명하게 공유했다.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교사·학부모·전문가가 함께한 이 자리는 김포 교육의 변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행사에서 상영된 교육현장 영상은 무엇보다 진솔했다. 고촌돌봄센터 김혜숙 교사는 "아이들이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을 통해 영어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있다"며 변화의 체감을 전했고, 통진읍 주민 송유림 씨는 "안심동행서비스 덕분에 아침 등교 걱정이 크게 줄었다"고 말하며 생활 속에서의 긍정적 효과를 증언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더욱 직설적이고 생생했다. "대학생 멘토가 직접 와서 수업해주니 새롭고 이해가 잘 된다"는 제일고 학생들의 말은 교육 방식의 변화를 실감하게 한다. 단순한 '강의'가 아닌 '참여형 멘토링'은 단연 김포형 교육특구의 차별점으로 평가된다.

교육전문가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연세대학교 SW융합교육센터 한승재 센터장이 진행한 '김포 AI·SW 교육의 미래' 강연은 김포 교육이 지역을 넘어 미래산업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함께 소개된 연세대와 공동 추진한 교육과정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들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인 수업 콘텐츠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교육의 변화는 단지 교실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행사장 외부에는 이주배경청소년교육거점, 특화돌봄센터, 미디어아트센터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교육특구 정책이 어떻게 학교 밖 공간에서도 작동하고 있는지를 시민에게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특히 교육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구조는 김포형 교육정책의 또 다른 강점이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단지 '성과 알리기'의 자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교육이 지역의 정체성과 직결된다는 점을 환기하는 계기였다. 김병수 시장이 "오늘의 교육이 내일의 김포를 바꿀 것"이라며 '교육으로 살고 싶은 도시 김포'를 천명한 것은 단지 수사(修辭)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1년이 그 증거다.

물론 숙제도 있다. 교육 격차 해소, 돌봄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지역 간 불균형 문제 등은 장기적 안목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김포가 이 모든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교육의 현장성과 미래성을 함께 고민하며 정책을 디자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10월 '진로 교육 박람회'와 연말 '성과보고회'는 김포 교육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시민과 다시 공유하는 또 하나의 장이 될 것이다.

교육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김포는 보여주고 있다. 진심어린 정책은 현장을 바꾸고, 그 변화는 아이들의 삶을 바꾼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결국 도시의 미래를 바꾼다.

김포가 지금, 그 희망의 증명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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