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주행장치, 30% 경량화…에너지 효율 높였다

구본혁 2025. 8. 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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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고속열차의 운영속도를 높이면서도 공기저항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대차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철도연이 개발 중인 신개념 대차시스템의 핵심은 차량 경량화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설계다.

최성훈 철도연 철도차량본부장은 "향후 캡슐형 고속대차 핵심기술이 고속열차에 활용되면 차량하부 밀폐를 통한 공기저항과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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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硏, 열차 하부 감싸 공기저항을 줄이고, 경량화하는 기술 개발
캡슐형 대차시스템을 적용한 고속열차 예상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고속열차의 운영속도를 높이면서도 공기저항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대차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 비용의 상승으로 지난 10년간 국내 철도 전력 단가도 72%나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철도 운영사들의 에너지소비 절감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특히 고속철도 차량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의 경량화와 공력 저항 저감이 필수적이다.

철도차량의 주행장치인 대차는 전체 차량 중량의 30%를 차지하며 주행저항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따라서 대차는 경량화와 소형화의 효과가 가장 큰 핵심 부품이다.

철도연이 개발 중인 신개념 대차시스템의 핵심은 차량 경량화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설계다. 열차의 전두부형상을 최적화하고, 열차 하부를 밀폐한 ‘캡슐형 대차시스템’을 적용했다.

캡슐형 대차시스템 경량화를 위해 대차 프레임은 기존에는 박스형(ㅁ-형) 프레임이 아닌, I-형 단면 구조 적용과 최적화 설계를 통해 기존 EMU 대차 프레임 대비 29.5% 경량화 설계를 달성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선된 구조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추진시스템은 소형화·경량화를 위해 매입형 영구자석 동기전동기(IPMSM) 구조를 적용하여 고출력·고효율을 달성했다. 기존 유도전동기 대비 효율이 높고, 동일 출력에서도 크기를 줄일 수 있어 소형화에 유리하다. 구조가 단순해 유지보수가 쉽고, 작동 시 소음과 진동도 적다. 국내 전동차에는 적용된 사례가 있으나, 고속열차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제동시스템은 그동안 철도차량에 적용되던 공압제어시스템 대신 전기기계 제어 방식을 적용해 소형화했다. 하부 구조를 밀폐할 경우 발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브레이크 냉각시스템을 설계했고, 열/유동 해석 결과 밀폐된 공간에서도 발열에 의한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대차모델(왼쪽)과 캡슐형대차모델.[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동력전달장치에는 견인전동기와 감속기 사이의 연결 구조를 더 작고 간단하게 개선했다.

철도연은 주요 장치를 설계하고 성능을 분석하여, 전체 캡슐형 대차시스템의 해석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탈선 안전도, 승차감, 진동 특성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해석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실제 주행 상황을 반영한 마모 차륜 조건에서도 임계속도 550km/h를 초과하여 유럽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규정하는 표준 규격인 EN 14363 및 EN 12299 기준을 만족하여 안정적인 고속 주행 능력을 입증했다.

최성훈 철도연 철도차량본부장은 “향후 캡슐형 고속대차 핵심기술이 고속열차에 활용되면 차량하부 밀폐를 통한 공기저항과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캡슐형 대차 기술은 유럽 등에서 강화되는 철도차량의 에너지소비 규제에 대응하고, 국내 고속열차 전력소비 비용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내외 고부가가치 철도차량 시장 진출을 이끄는 철도연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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