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버린 AI’ 경쟁 5팀 선발, 디지털 주권 대장정 첫발

2025. 8. 5. 1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정부는 경제 재도약과 국가 대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 일환으로 'AI 기본사회' '모두의 AI' 구상 아래 100조원 투자를 약속했는데, 핵심 정책은 '소버린(Sovereign·주권) AI'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마침내 '소버린 AI'를 만들기 위해 경쟁할 국가대표 5팀(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LG AI연구원)을 최종 발표하면서 그 첫발을 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경제 재도약과 국가 대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 일환으로 ‘AI 기본사회’ ‘모두의 AI’ 구상 아래 100조원 투자를 약속했는데, 핵심 정책은 ‘소버린(Sovereign·주권) AI’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마침내 ‘소버린 AI’를 만들기 위해 경쟁할 국가대표 5팀(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LG AI연구원)을 최종 발표하면서 그 첫발을 뗐다. 과기부는 5팀이 개발한 AI 모델을 6개월마다 평가한 뒤 1곳씩 떨어뜨려 2027년까지 최종 2팀을 선정한다. 이들이 펼칠 선의의 경쟁에 대한민국 디지털 주권은 물론 한국 AI 산업의 미래가 달렸다.

영국 언론사 토터스 미디어의 ‘세계 A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AI 기술력은 세계 6위(2024년) 수준으로 1·2위 미국·중국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정부는 추격자 신세인 국가대표 AI 5팀에 2027년까지 53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GPU(그래픽 처리 장치) 지원에 4500억원,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에 628억원, 인재 채용 지원에 최대 250억원이다. 정부는 오픈 AI를 포함한 프런티어급 AI의 95%까지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형 소버린 AI가 ‘모두의 AI’가 되고 민간 기업들의 호응을 얻으려면 챗GPT 같은 글로벌 AI 성능보다 뛰어난 강점이 많아야 한다는 점을 정부와 경쟁 5사는 명심해야 한다.

소버린 AI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AI 패권국이 미래 산업의 패권을 거머쥐는 산업대전환 시대에 독자 AI를 확보하지 못하면 해마다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빅테크가 챙겨가는 종속구조가 고착화하는 것이다. AI가 국가의 신경망이자 사회의 운영체제이며 국가 전략자산 그 자체로 진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나라의 주권을 통째로 외국에 내주는 격이나 다름 없다. 중국, 러시아 등 비서방 신흥경제국들의 협의체인 브릭스(BRICS)가 지난달 AI 국가 주권을 원칙으로 제시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이유다. 전통적 주권이 영토와 국민에 대한 배타적 통치권이었다면 이제 우리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력이 중요해진 디지털 주권 시대를 살고 있다.

AI 선두주자들과의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 범용 AI 모델에서는 한발 뒤졌지만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에 특화된 AI(피지컬AI·버티컬AI)에서는 앞서갈 수 있다.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 가전 등에서 한국형 AI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섰던 저력을 AI 산업에서도 재연할 수 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