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광주 신안동 수해는 인재, 방호벽 잘못 설치해 범람…지자체에 책임 물을 것”

지창환 2025. 8. 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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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김해정 앵커
■ 출연 : 문종준 광주 신안동수해대책위원회 주민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km1DgitV25w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김해정입니다. 극한호우에 보름 사이 벌써 두 번째, 몸만 빠져 나왔다. 하늘을 원망할 힘도 없다. 허탈하다는 말도 안 나올 지경이다. 이번 폭우에 수해 피해를 입은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주민이 언론사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에 난데없는 날벼락이었습니다. 주택과 상가 침수로 인한 재산 피해가 수백만 원에서 크게는 수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 망연자실함이 큰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렸습니다. 그리고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나섰습니다. 이 대책위는 피해 책임을 묻기 위해 광주시와 북구를 상대로 민사 소송과 형사 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지요. 서방천 일구 구간에 설치된 투명 홍수 방어벽과 신안교에 설치된 밀폐 차단막이 피해 원인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는 문종준 신안동 수해대책위원회 주민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김해정 앵커 (이하 김해정): 이번 극한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북구 신안동 주민들이 대책위를 꾸렸습니다. 대책위는 홍수방어벽과 차단막을 수해 원인으로 지목하고 관할 지자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신안동 수해대책위원회 주민분이시죠? 문종준 선생님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문종준 씨(신안동 수해대책위원회) (이하 문종준): 안녕하십니까?

◇ 김해정: 수해 피해가 심각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입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문종준: 지금 현재 신안동은 수해 피해가 17일에 상당히 심했지요. 모든 신안교 일대가 다 잠길 정도였으니까 사람이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였어요. 그리고 17일 이후에도 엊그제 비가 200mm가 덜 왔는데도 그때 침수 피해가 일어나기 시작했었습니다.

◇ 김해정: 선생님 댁에도 피해가 심각합니까?

◆ 문종준: 저희 집도 17일은 집 자체가 3분의 2 정도가 침수됐었어요.

◇ 김해정: 복구 작업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 문종준: 젖은 석고보드나 벽지는 다 뜯어냈고요. 그리고 안에 젖어 있던 가전 제품 모두 다 폐기 처분했지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해정: 상심이 크실 것 같은데요. 복구가 되기 전에 또 이번 비로 피해를 입으신 것이 있습니까?

◆ 문종준: 이번에 복구 작업하면서 싱크대와 신발장을 새로 했어요. 적지 않은 금액이어서 자력으로 복구하기 위해서 했는데 신발장 하부까지 또 물이 들어왔더라고요. 업체에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부풀어 오르면 자기들이 와서 다시 손을 봐주겠다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 김해정: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서 먼저 설치를 하셨는데 그것마저 또다시 피해를 입은 것이네요.

◆ 문종준: 네. 맞습니다.

◇ 김해정: 지금 신안동 일대 수해 피해가 심각하다고 아까도 말씀을 하셨는데 또 다른 집 피해 상황은 어떤지 말씀 가능하실까요?

◆ 문종준: 17일에 피해를 입어서 도배 장판을 다시 하기 위해서 벽이나 바닥을 말려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마르는 과정에서 엊그저께 또 비가 다시 침수가 돼서 다시 재작업을 하고 있는 집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 김해정: 그렇다면 지금 신안동 주민들이 수해대책위원회를 꾸렸다고 하는데 대책위를 꾸린 이유 무엇이라고 보면 될까요?

◆ 문종준: 관공서에서 인재 사건을 인정 안하고 차일피일 계속 미루다 보니 주민들이 2주 이상을 기다렸는데 다른 대책은 나오지도 않고 이번에 많은 비도 아닌 197mm 정도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비에도 똑같은 침수 현상이 생기다 보니 그 전에도 화가 나 있었는데 이번에 더 화가 난 것이지요.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니까 움직이지를 않으니까 (그런 것 같아)지자체 주민들이 화가 많이 난 것입니다.

◇ 김해정: 대책위는 몇 분 정도 모이셨을까요?

◆ 문종준: 어제 대책위 발족을 하려고 했는데 다른 일 때문에 발족은 못하고요. 어제 모였던 분들은 약 20여 분, 그리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많아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이 참석을 못하신 것 같은데 그것은 이웃집들에게 이야기해서 독려를 하고 있고 위임장을 받아서 대책위에서 바로 활동을 할 것입니다.

◇ 김해정: 그러면 발족식에는 조금 더 많은 피해 주민들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을 하시는 것이네요.

◆ 문종준: 네. 맞습니다.

◇ 김해정: 아까 주택 침수 피해 사례를 이야기해주셨는데 생계가 막막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사례가 있습니까?

◆ 문종준: 당연히 있지요. 자력으로 복구를 못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연세가 많으신 분들, 혼자 사시는 분들도 있고 부부끼리 사시는 분들도 있는데 자식들한테 용돈을 받아서 생계를 꾸려가신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어디서 돈이 나서 가전 제품을 살 것이며, 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인 냉장고, 밥통 그리고 TV 같은 것은 다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구입을 못해서 아직까지 그대로 방치하신 분들도 많고요. 하루라도 돈을 벌어서 움직이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도 복구 작업에 힘 쓰다 보니까 일을 못하시지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해정: 그러면 일단 어떤 것을 설치하거나 도배를 하더라도 말라야 될 것 같은데 이분들이 어디 다른 데 대피해 있거나 할 만한 공간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 침수된 집에서 그대로 거주 하는 것인지도 궁금해요.

◆ 문종준: 일단 동사무소에서 임시 대피소로 만들어준 것이 용봉초등학교 학교 강당이에요. 강당 2층인데 1층이 식당이고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있어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한 며칠 주무시다가 다리가 불편하시니까 차라리 그냥 매트 깔고 자는 것이 낫겠다 해서 주무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 김해정: 알겠습니다. 지금 선생님께서는 그리고 많은 주민 분들이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자연 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어떤 것을 원인으로 꼽고 계시는 것이지요?

◆ 문종준: 지금 현재 신안다리 옆으로 해서 하천이 범람하지 않게끔 막아준 그 방호벽 있지 않습니까? 그 방호벽을 공사하기 전 주민들과 사전에 공청회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그 방호벽 때문에 안에서 흘러나가야 될 물이 막혀서 못 나갔고 그리고 하천 신안다리 난간 앞에 냄새 저감 장치, 악취 저감 장치라고 그러지요. 그것을 설치하면서 그 난간 사이로 물이 어느 정도 1차적으로 빠져 나가요. 그리고 못 빠져 나간 물이 저지대로 들어오거든요. 그런데 거기를 아예 못 빠져나가게 철판으로 한 1m 이상을 막아놨더라고요.


◇ 김해정: 그것이 언제 설치된 것입니까?

◆ 문종준: 2년 전입니다. 그후로부터 침수 피해가 계속 발생이 되고 있어요.

◇ 김해정: 적은 비에도 이렇게 물이 잠기는 사례가 기존에도 있었나요?

◆ 문종준: 작년에는 비가 그렇게 많이 안 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침수 피해가 없었는데 그것 설치 되기 전에도 비가 이렇게 300mm 이상 온 적이 있어요. 그렇게 왔어도 이런 침수 피해가 없었습니다.

◇ 김해정: 이 홍수 방어벽이나 밑에 밀폐형 차단막이 설치되기 전에는 많은 비가 왔어도 이렇게까지는 안 잠겼다 이런 말씀이신 것이지요.

◆ 문종준: 네.

◇ 김해정: 여기 몇 년 거주하셨지요?

◆ 문종준: 제가 지금 5년 됐습니다.

◇ 김해정: 다른 분들 오랫동안 사셨던 분들도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나요?

◆ 문종준: 60년 거주하신 분 이야기를 들어보면 평생 이렇게 살면서 딱 세 번 침수 피해가 있었대요. 17일 이전에. 그런데 그때는 준설 작업이 안 돼서 하천이 낮아서 한 번 침수를 했고 그리고 한번은 광주챔피언스 구장 있지 않습니까? 그 앞에 복개 공사를 하면서 건축 자재가 막아서 홍수 피해가 됐고 그리고 그 이전에 300mm 정도 왔을 때 침수 피해는 그것은 거의 적었다고 하더라고요.

◇ 김해정: 지금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때도 있었지만 이런 차단막이 없었을 때는 이렇게까지 잠기지는 않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문종준: 네. 맞습니다.

◇ 김해정: 광주시가 그래서 일단 도로에서 물을 빠져 나갈 수 있도록 개선을 하고 방어벽에 구멍을 뚫겠다 이렇게 밝혔어요. 어떻습니까? 이 대책 충분할까요?

◆ 문종준: 어제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시더라고요. 그전에는 그렇게 목소리를 높여도 움직여 주시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대책위원회 발족하고 고발 조치하겠다고 하니까 움직이신 것 같은데 어제 와서 오후 1시부터 원 지름이 200mm 미만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콘크리트 하단 벽에다가. 그런데 그것이 컵라면 큰 것 하나도 못 빠져 나갈 정도로 구멍이 작아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민들은 효과가 없다고 보고 있는데 지자체에서는 이 정도면 효과가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세요. 임시적으로나마. 그렇지만 이것은 제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위에 투명막도 철거를 안 하려고 하는 것, 어제 주민들이 모여서 이것까지도 무조건 철거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어제부터 철거를 하고 구멍을 뚫기 시작한 것이지요.

◇ 김해정: 방어벽은 철거를 하고 차단막은 실제 구멍을 뚫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문종준: 하부에 있는 옹벽은 구경 200mm로 작업을 하고 있고 위에 투명 아크릴판은 제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해정: 그렇다면 주민 분들은 지금 완전 철거를 주장하는 것입니까?

◆ 문종준: 네. 완전 철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 보면 저 옹벽이 없을 때 가드레일로 형성이 되어 있었거든요. 가드레일로 형성이 돼 있을 때 물 빠짐이 상당히 좋았어요. 그래서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사람 발목 이상 물이 안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방호벽 때문에 물이 못 빠져 나가서 이런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 김해정: 지금 대책위는 발족 이후에 고소, 고발을 진행하실 것이라고 예고를 했습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지요?

◆ 문종준: 일단 북구청과 시청 상대로 고소, 고발을 진행할 것이거든요. 그리고 구청 같은 경우에는 신안다리 위에 냄새 저감 장치를 시설을 했고요. 그리고 시청에서는 하수,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서 방호벽을 설치한 것이에요. 그 두 가지 공사를 할 때 그 많은 업체에 130억 원을 투자를 해서 공사를 하면서 주민 공청회도 안 하고 그랬기 때문에 이 부분이 잘못된 부분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많은 민가가 피해를 봤고 많은 상인들이 피해를 봤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고요. 그리고 고인이 되신 80대 할아버지 있지 않습니까? 실종 됐다가 7일 만에 찾으신 할아버지 이분이 그 방호벽 때문에 돌아가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과실치사로 법무법인을 통해서 같이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해정: 인명 피해를 초래한 지자체에 책임이 있다고 보시는 것이네요. 특별재난지역 지정 관련해서 또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문종준: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특별재난구역 지정이 된다 하더라도 저희 주민에게 많은 혜택은 없어요. 시와 구가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정부 지원이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이에요. 그렇지만 주민들한테는 많은 도움은 안 돼요. 일반 재난 지역이나 특별재난지역이 된다고 하더라도 보상금은 똑같다고 그러더라고요. 더 이상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대신 16가지의 세금 혜택이나 그런 것이 있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무시 못하는 돈이긴 돈이에요. 그렇지만 저희 주민은 인재라는 사건으로 인해서 실비적인 피해 보상을 받고 싶은 것이에요. 그렇지않으면 주민들은 이것을 어떻게 해야 될지 난감한 상황이고 그전에는 이렇게 피해가 없었는데 계속 피해가 이렇게 발생이 되다 보니 저것이 인재라고 모든 주민이 다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자체에 바라는 것은 저희가 요구하기 전에 먼저 좀 움직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 김해정: 네 지자체에서 먼저 예방에 나섰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오늘 복구에 여념이 없으실텐데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종준: 감사합니다.

◇ 김해정: 지금까지 신안동 수해대책위원회 문종준 주민이었습니다.

지창환 기자 (2su3s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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