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뉴스] 해외·지역 공연 ‘대전 소극장’에서 만나요

■ 프로그램명: KBS대전 생생뉴스
■ 방송시간 : 오전 8시 30분(1Radio 94.7 MHz)
■ 진행 : 박지은 기자
■ 출연 :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장
■ 기술 : 송환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htp7mLGXWIU?si=BR_esMsnYz1rW9Aj
◇ 박지은 기자 (이하 박지은): 오늘부터 16일까지 제16회 대전 국제 소극장 연극 축제가 대전 0시 축제와 함께 대전 원도심 소극장 일대에서 열립니다. 오늘 생생인터뷰,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장 (이하 윤진영): 안녕하십니까? 대전연극협회 윤진영입니다.
◇ 박지은: 오늘(5일) 개막하는 대전 국제 소극장 연극 축제,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윤진영: 대전 국제 소극장 연극 축제는 2010년 ‘대전 소극장 연극 축제’로 시작해서 올해 16회를 맞이하는 연극 축제입니다. 국내 우수 작품 초청작, 지역 우수 작품 초청작, 해외 초청작 등 매년 평균적으로 약 12개에서 14개 정도의 연극 작품이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연극 축제이고요. 현재는 중부 지역의 소극장들을 중심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오늘(5일) 시작해서 8월 16일까지 진행됩니다.

◇ 박지은: 벌써 16번째 열리는 연극제라고요.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규모로 발전했는지 궁금합니다.
◆ 윤진영: 2010년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사실 대전 지역 8개 팀만 참여하는 아주 작은 축제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부터 ‘국제 소극장 연극 축제’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15회까지 개최하면서 지금까지 약 43개의 해외 작품, 59개의 국내 작품, 83개의 대전 지역 작품 등 총 약 200팀이 참여하면서 아주 큰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2014년부터는 ‘대전 국제 소극장 연극 축제’라는 명칭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 박지은: 그렇다면 대전 지역에서 열리는 소극장 연극 축제는 다른 연극제와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 윤진영: 가장 큰 차이점은 해외 작품들이 다른 연극제보다 많이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국제 연극 축제’라고 이름을 걸고도 한두 작품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저희는 다섯 작품, 작년에는 일곱 작품까지도 참여했습니다. 지방에서 개최되는 국제 연극제 중 이렇게 많은 해외 팀이 참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특히 올해는 해외 공연장과 우리 대전연극협회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을 대전에서 선보이게 되는데요. 작년에 몰도바, 루마니아, 그리고 대전연극협회가 함께 제작한 작품이 오늘 대전에서 공연됩니다.
◇ 박지은: 오늘(5일) 해외에서 들어온 극단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연극이 펼쳐진다는 말씀이군요. 대략적인 작품 내용도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로 함께 만들게 되셨는지도요.
◆ 윤진영: 말씀드린 대로 루마니아, 몰도바, 그리고 대전연극협회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 ‘햄릿’이 무대에 오릅니다. 작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큰 호응을 받은 스코틀랜드 작품도 있습니다. 제목은 “Last Night I Dreamt That Somebody Loved”이고요. 이건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일명 7080 시대의 이야기를 다뤄서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도 오늘과 내일 공연됩니다. 또 하나의 작품은 벨라루스에서 오는 ‘Sarma TY/JA’라는 작품입니다. 벨라루스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저희가 초청했습니다. 이 작품은 연극의 시청각 효과를 극대화한 아주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고요. 저도 직접 봤는데 정말 새롭고 인상 깊었습니다. 또 중국에서 ‘Forging the Sword’라는 작품도 오는데요. 중국 중앙희극학원이라는 국립 연기 학교에서 만든 작품으로, 작년 세계 대학 연극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도 대전에서 공연됩니다. 이런 해외 작품들 외에도 국내 우수 작품 3편, 대전 작품 4편 포함해 총 11개 작품이 올해 선보입니다.

◇ 박지은: 16일까지 총 11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 윤진영: 예, 맞습니다.
◇ 박지은: 공연을 보러 가려면 어떻게 예매해야 하나요?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지도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 윤진영: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실 수 있고요. ‘ 대전 국제 소극장 연극 축제’를 검색하시면 관련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그런데 연세 드신 분들이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전화 예매도 가능합니다. 사실 가장 쉬운 방법은 전화 예매고요. 인터넷은 전날 정산을 위해서 마감되지만, 전화는 공연 당일에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가장 쉬운 방법은 저희에게 전화를 주시는 것입니다. 또 여러 가지 할인 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매하시면 평균적으로 약 30% 이상 할인되고요. 작품을 한 번 보신 분이 재관람하시면 50% 할인, 그리고 대전 공공도서관 회원분들도 50% 할인됩니다.
믿기 어려우실 수도 있지만, 작년에는 모든 작품을 다 보신 대전 시민분이 있으셨어요. 당시 14작품이었는데 전부 관람하셨고, 올해도 전 작품 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종합 관람권도 마련돼 있어요. 약 45%의 가격으로 모든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할인해 드립니다.
◇ 박지은: 예매를 원하시거나 공연 관람을 원하신다면, ‘대전 국제 소극장 연극 축제’ 누리집을 방문하셔서 공연 일정과 예매 정보를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고 하셨으니 손쉽게 예매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영시 축제와도 함께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함께 열리면 더 볼거리가 많아지겠죠?
◆ 윤진영: 글쎄요, 저희도 그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처음으로 같이 했었는데, 고민을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영시 축제는 대부분 무료 행사고, 저희는 유료이기 때문에, 과연 유료 공연에 관객이 올지 걱정이 있었죠. 또 저녁 시간대에는 거리 공연이나 가수 공연 등 무료 행사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통계를 보니까 예년에 비해 관객 수가 크게 줄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도 함께 하게 됐습니다. 특히 대전시에서 홍보나 지원을 더 해주시겠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유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 박지은: 유료이긴 하지만 해외 작품들과 지역에서 만들어진 수준 높은 연극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연극도 보시고 영시 축제도 함께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꼭 주목하면 좋을 작품들, 몇 가지 소개해 주신다면요?
◆ 윤진영: ‘햄릿’이 가장 특이한 경우입니다. 루마니아에서 6월에도 공연했는데,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루마니아에서 셰익스피어 작품 7개가 올라갔고, 햄릿만 해도 세 작품이 공연됐는데요. 그중 단연 가장 우수하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 이 ‘햄릿’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박지은: 세 나라가 함께 만드는 ‘햄릿’,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지금 방학이잖아요. 아이들과 함께 연극제를 즐기려는 가족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도 있을까요?
◆ 윤진영: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는 8월 8일과 9일, ‘드림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창작조직 성찬파의 <어둑시니>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한국 전통 요괴인 ‘어둑시니’를 통해, 인간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수준 높고 재미있는 작품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보시면 굉장히 재밌고 인상 깊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축제를 기획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연극을 보았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연세 드신 분부터 어린 친구들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작품 위주로 선정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갔던 공연들이 어른이 되어서 본 공연들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처음 느꼈던 그 강렬한 인상이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들이 더 많이 활성화됐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윤진영: 예, 맞습니다. 사실 연극의 미래 관객을 육성하려면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연극을 접할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기억에 남는 작품을 보면, 그 기억을 계기로 다시 극장을 찾게 되는 거고요. 결국 그것이 미래의 관객을 개발해 나가는 과정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 이번에는 단순히 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서, 관객과 공연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연기 워크숍’ 같은 참여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도 소개해 주세요.
◆ 윤진영: 예, 관객과의 대화는 공연이 끝난 후에 진행됩니다. 그동안은 공연이 끝나면 그냥 관객들이 돌아가곤 했는데요. 공연을 본 관객분들이 “이 작품의 기획 의도는 뭘까?”, “배우는 어떤 생각으로 연기했을까?” 등등 궁금한 점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년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대부분 첫날 공연이 끝난 뒤에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요. 둘째 날은 보통 철거나 세트 정리가 필요해서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외국 작품도 마찬가지로 첫날 대화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 작품은 한국 관객보다도 오히려 외국 관객들이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셔서 작품에 대한 설명과 질문·응답이 활발하게 오가고 있습니다.
◇ 박지은: ‘해외 초청 워크숍’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 부분도 설명해 주세요.
◆ 윤진영: 워크숍은 매년 해외 연출가나 배우 트레이너를 초청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스코틀랜드에서 배우 트레이닝 전문가이자 대학교에서 활동하다가 작년에 정년퇴직하신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그분의 체류 일정에 맞춰 지난주 토요일에 미리 진행했습니다. 이 워크숍은 대전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열려 있고요. 협회원뿐 아니라 일반 배우, 대학 연극과 학생, 동아리 학생 등도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아우구스토 보알’이라는 인물의 연극 이론을 중심으로 진행했는데요. 대전에서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론이라 참가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역 연극인들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립니다. 이번 연극제가 지역 연극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말씀해 주세요.
◆ 윤진영: 예산이 많아서 지원을 풍족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올해는 특히 지역 연극인들에게 합동 공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유럽식 연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렸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배우들이 연기 역량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자기 발전의 기회가 되지 않았는지 생각합니다.
◇ 박지은: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장과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인용 보도시 ‘KBS대전 생생뉴스’를 밝혀주십시오.
저작권은 KBS대전에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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