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년은 기다려야”…장기 기증 급감에 좌절하는 대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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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자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뇌사 또는 사망시 장기 기증을 희망한다는 사람들도 크게 줄었다.
장기 기증이 크게 위축되면서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대기 기간은 최대 6년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미래에 뇌사 상태에 빠지거나 죽게 되면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사람(조혈모세포는 별도)도 지난해 7만563명으로 1년 전보다 15.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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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 기증은 18% 줄어
기증희망 등록도 15% 감소
![[ChatGPT 생성 이미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mk/20250805105105018kozv.png)
5일 국립 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최근 펴낸 ‘2024년도 장기 등 기증 및 이식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등을 기증한 사람은 3931명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장기 등은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췌도, 소장, 말초혈(조혈모세포 이식 목적), 골수, 안구, 손·팔, 발·다리 등을 가리킨다.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제외하고 보면 기증자 감소가 더 두드러졌다. 뇌사 기증은 483명에서 397명으로 17.8%, 사후 기증은 38명에서 10명으로 73.7% 각각 감소했다. 대부분 가족·친지 간에 이뤄지는 생존자 간 기증자도 2339명에서 1980명으로 15.3% 줄었다.
기증자가 줄면서 장기 등 이식 건수도 5054건으로 1년 전보다 15.0% 감소했다. 뇌사자 기증에 따른 이식(1506건, -22.9%)과 사후 기증 이식(24건, -71.1%), 생존 이식(1980건, -15.3%)의 감소 폭이 컸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1544건으로 소폭(1.7%) 감소했다.
이런 장기기증·이식 감소에는 의정 갈등 등에서 비롯된 의료 인력 부족 문제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미래에 뇌사 상태에 빠지거나 죽게 되면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사람(조혈모세포는 별도)도 지난해 7만563명으로 1년 전보다 15.4% 줄었다.
장기 기증 희망 등록자 누적 인원(사망자·취소자 제외)은 1년 전보다 3.1% 늘어난 183만8530명이었다.
장기 기증이 위축된 사이 이식 대기자는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장기 등 이식 대기자는 5만4789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조혈모세포·안구 등을 제외한 장기 이식 대기자는 올해 4월 30일 기준 4만5595명이었는데, 평균 대기시간이 2193일(약 6년)에 달했다. 췌도(11.5년)와 소장(9.8년)의 경우 대기 시간이 더 길었다.
뇌사 기증률(인구 100만명당 뇌사 기증자 수)은 지난해 7.75명으로 1년 전보다 1.66명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뇌사 기증률은 미국(49.7명), 스페인(47.95명), 이탈리아(29.47명), 영국(19.22명), 독일(10.94명)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반면 생존 시 기증률은 지난해 38.67명으로 미국(20.57명), 영국(14.35명) 등 주요국보다 높았다. 생존 시 기증은 대부분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방계혈족, 인척간에 이뤄졌고 타인 지정(27명), 교환 이식(2명), 순수 기증(1명)은 소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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