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모르게 침투하는 스텔스…우리가 직접 만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이 '레이더 스텔스(Radar Stealth)'의 핵심기술을 외산 기술 의존 없이 자체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국가 전략 물자로 분류돼 해외 도입이 어려운 스텔스 무기체계를 국내 기술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성과는 외산 기술에 의존치 않고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까지 전주기를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낸 첫 사례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이 ‘레이더 스텔스(Radar Stealth)’의 핵심기술을 외산 기술 의존 없이 자체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국가 전략 물자로 분류돼 해외 도입이 어려운 스텔스 무기체계를 국내 기술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최근 세계 주요국 간 군사적 긴장감과 첨단 무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스텔스 무기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중 레이더 스텔스 기술은 전자파를 흡수하거나 분산시켜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무기체계의 자주성과 은닉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이다. 해당 기술은 주요국에서 군사 전략 기술로 분류돼 수입이 제한적이고 관련 소프트웨어와 시험 장비조차 국내 도입이 어려워 관련 기술의 국산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KRISS가 개발한 주파수 선택 표면(FSS) 설계 소프트웨어 모식도. [사진=표준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inews24/20250805104928309wpjg.jpg)
KRISS는 레이더 스텔스 구현에 필수적 레이돔(Radome)의 ‘주파수 선택 표면(Frequency Selective Surface; FSS) 설계 소프트웨어’와 ‘전자파 평가 검증 장비’를 자체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외산 기술에 의존치 않고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까지 전주기를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낸 첫 사례이다.
레이돔은 항공기나 미사일의 레이더·통신 안테나를 감싸는 반구형 구조체이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테나를 보호하면서 필요한 전자파 신호가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설계돼야 한다. 국방용 레이돔은 초고속 비행 중 강한 열과 충격을 견디면서도 전자파 투과율, 위상 안정성 등 여러 성능 요건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레이돔의 FSS는 특정 주파수의 전자파만 선택적으로 투과하거나 반사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주파수 필터다. FSS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자파 투과 성능을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하는 고성능 전자파 해석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상용 소프트웨어는 라이선스 하나당 가격이 약 1억 원을 넘고, 매년 유지보수 비용만도 2000만원 이상에 달했다.
KRISS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병렬계산(Parallel Computation) 방식을 도입한 FSS 설계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개발했다. 이는 다층 복합소재로 이뤄진 레이돔 구조 해석에 최적화된 도구로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 대비 FSS 설계 속도가 50배 이상 빠르다.
KRISS는 개발한 레이돔의 성능을 자체 점검과 개선할 수 있는 전자파 레이돔 평가 장비도 함께 개발했다. 기존에는 국방형 레이돔의 까다로운 성능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전자파 시험에만 보통 한 달 이상이 걸렸다.
이번에 개발한 평가 장비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5배 이상 빠른 성능 측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레이돔의 실전 배치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RISS 내 4개 그룹 융합연구로 개발한 해당 기술은 국방 첨단 무기체계와 전자파 정밀측정용 계측 설비 기업인 케이이알에 기술료 5억원 규모로 이전됐다. 두 기관은 5일 KRISS 행정동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
KRISS 홍영표 전자파측정그룹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국방 분야뿐 아니라 모빌리티, 선박, 우주항공 등 다양한 레이더 응용 산업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파 분야 국제학술지인 'IEEE Transactions on Microwave Theory and Techniques'에 7월 실렸고 설계 소프트웨어와 측정 장비 기술은 각각 특허 출원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찰, 전광훈 압수수색…'서부지법 폭동' 연루 의혹
- 정청래 "국민의힘 해산 못 할 것 없어"
- [단독] 잠실진주 재건축 또 '시끌'⋯이번엔 보류지 특혜논란
- '국가대표AI' 5개 정예팀 선발…네이버·LG·SKT·엔씨·업스테이지
- "치킨 왕좌 게임"⋯칼 뽑은 BBQ·교촌 vs 수성 나선 bhc
- "연예인 닮았네"…中 최초 인간형 로봇, 박사과정 밟는다
- 티몬 1년만에 '컴백'⋯오아시스 IPO의 '동력'
- 李 대통령 지지율 63.3%로 3주 만에 상승세⋯민주54.5%·국힘27.2% [리얼미터]
- HMM, SK해운 인수 최종 결렬⋯"사장 교체, 부산 이전설 등 혼란"
- "가격은 노터치"⋯관세 떠안은 K뷰티 '단기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