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돈 버는 기계"…아내에 살해당한 일타강사 생전 메시지

유지희 2025. 8. 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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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사망한 부동산 공법 분야의 일타강사 최성진 씨가 생전 아내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와 결혼 생활의 실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 씨 사망사건에 대해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2023년 11월 26일, 최 씨는 아내에게 "난 돈 버는 기계. 왜 돈 벌지. 이러다 죽으면 끝이잖아. 난 맨날 일만 해. 나한테 짜증나. 안 놀아봐서 놀지도 못해"라는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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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씨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숨져
아내 "방어하기 위한 우발적 행동, 고의 없어"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사망한 부동산 공법 분야의 일타강사 최성진 씨가 생전 아내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와 결혼 생활의 실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 씨 사망사건에 대해 방송했다.

최 씨는 지난 2월 15일 오전, 머리와 얼굴을 크게 다친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1시간 만에 숨졌다. 살인 혐의로 체포된 이는 그의 아내 윤모 씨였다. 윤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외도로 말다툼 중, 만취한 남편이 흉기로 위협해 거실에 있던 양주병을 휘둘렀다"며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지만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우발적 행동이었고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의학 분석과 여러 정황은 윤 씨의 진술과 달랐다. 피해자가 누운 상태에서 공격당한 흔적, 바닥에만 방사형으로 퍼진 혈흔, 윤 씨가 주장한 '피해자의 흉기'에서 발견되지 않은 지문, 그리고 피해자의 혈중에서 거의 검출되지 않은 알코올 성분 등은 고의적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검찰은 윤 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최 씨와 윤 씨는 강사와 제자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최 씨는 초혼, 윤 씨는 재혼이었으며 윤 씨 슬하에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이 있었다. 외부에서는 '잉꼬부부'로 알려졌지만, 실제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주변에 "나는 집안에서 서열 꼴찌", "강아지만 나를 반겨준다", "눈 오는 날 발로 차이기까지 했다", "싱크대에서 씻는다"고 토로하곤 했던 최 씨는 번 돈 대부분을 아내와 두 아들에게 보냈으며, 자신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주말부부로 지냈다.

최 씨는 지난해 수술을 계기로 삶의 전환점을 맞은 그는 이혼을 결심했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 따르면 2023년 11월 26일, 최 씨는 아내에게 "난 돈 버는 기계. 왜 돈 벌지. 이러다 죽으면 끝이잖아. 난 맨날 일만 해. 나한테 짜증나. 안 놀아봐서 놀지도 못해"라는 문자를 보냈다.

12월 2일에는 "4억 전세금만 해줘. 나머지는 다 줄게. 나도 편하게 살자", 같은 달 15일에는 "기대 수명 계산기란다. 난 1000일 남았네. 나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란다. 좀 어이없지만, 너무 슬프네"라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그러나 윤 씨는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같은 해 12월 26일, 최 씨가 "너에게 난 뭐야?"라고 묻자 윤 씨는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피와 장기 심장도 내어줄 이 세상 너무나도 소중한 나의 유일한 내 편 내 사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윤 씨는 최 씨를 양주병으로 살해했다. 윤 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으며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확인한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에 따르면, 2019년까지는 서로 다정한 대화를 주고받았으나 2021년 이후 대화의 분위기가 급격히 변했다. 최 씨는 여러 차례 이혼을 요구했지만, 윤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관계가 평등하지 않았으며, 윤 씨는 현재의 삶의 구조를 유지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었을 것이라 분석했다.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윤 씨가 최 씨의 호소에 반응하지 않았다. 관계가 수평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윤 씨에겐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씨의 지인은 "최성진은 학생들에게 가장 진정성 있게 다가갔던 강사였다. 그래서 그의 죽음이 더 억울하게 느껴진다. 정확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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