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 IT 플랫폼센터 공사 피해 극심”⋯고양시 실태 파악 나서
공사 입회 요청…시공사는 새벽에 공사
시, 직소 민원 갖고 해결방안 협의 나서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삼송 IT 플랫폼센터' 공사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에서도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인천일보 2025년 7월6일자 11면 고양 '삼송 IT 플랫폼센터' 인근 도로에 매설된 초고압선⋯건물주 반발>
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양시는 지난달 23일 민원인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직소민원을 통해 공사로 인한 건축물 균열 등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오는 7일에는 시공사 측을 불러 사실관계 점검과 해결방안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민원인 측은 공사 과정에서 발파 작업으로 건물 바닥에 콘크리트 균열이 생기는 등 1차 피해를 입었고, 이후 진행된 추가 공사에서는 기존 우수 배관이 절단되는 등 지장물 훼손으로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된 논란은 삼송 플랫폼센터와 연결되는 초고압선 공사다. 이 선로는 2022년 9월 센터와 인접한 상가 건물 사이 도로 지하에 15만4000V 지중선로로 매설됐다. 최근에는 이를 센터 내부로 연결하는 인입 공사가 추가로 진행 중이다.
인근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지장물 훼손을 막기 위해 공사 현장 입회를 요청했지만, 시공사가 이를 무시하고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공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건물과 초고압선 간 이격거리가 법적 기준인 1m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거리가 대지경계선 기준 약 45㎝, 깊이는 지하 2층 기준 약 90㎝에 불과해 구조물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초고압선이 수도관과 거의 맞닿아 있어 누전 시 감전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건물 관계자는 "시공사의 무차별적 공사로 인해 인근 건물에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며 "특히 수도관과 특고압선은 바로 붙어 있어 누전 시 고양시 일대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한 구조인데,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모를 만큼 행정 대응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덕양구청 관계자는 "일부 전선관이 상수관과 가깝게 붙어있는 구간을 확인해 시공사와 이설을 검토 중"이라며 "굴착 당시 드러난 매설물 부적합 부분은 시공사 측에 전달해 교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송 IT플랫폼센터'는 방송통신시설(데이터센터) 용도로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7만8290㎡ 규모다. 2023년 7월 착공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김재영·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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