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인 부실 운영”…‘대구 노곡동 침수 조사’ 발표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발생한 노곡동 침수 피해의 원인을 발표했습니다.
배수시설이 총체적으로 부실 운영된 점이 드러났는데, 대구시는 자체 감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가리고 개선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시간 집중된 비에 마을이 호수처럼 잠겼습니다.
어른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주택과 상가 25채와 차량 40여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대구시 노곡동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 보름 뒤, 배수시설의 총체적인 부실 운영이 침수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민간조사단은 배수시설이 정상 작동했다면 이날 강수량으로 마을 침수는 없었을 거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주요 설비가 고장 난 채 길게는 1년 5개월간 방치됐고, 결국, 침수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을에 고인 물을 빼내는 배수펌프장 직관로 수문 역시 지난 3월 고장 나 침수 약 일주일 전엔 전체의 97%가 닫힌 상태였습니다.
[안승섭/민간조사단장/경일대 토목공학과 교수 : "수문이 내려가니까 이거에 대한 조치를 하기 위해서 강봉을 끼워서 조치를 했는데 이 강봉이 (수문의) 무게에 의해서 (구부러지면서 닫혔다)."]
대구 북구청이 마을 위쪽의 고지 배수로 침사지 수문을 뒤늦게 닫은 점도 지적됐습니다.
수문이 한동안 열려있던 탓에 함지산을 거친 빗물이 마을로 유입돼 배수펌프장 기능 마비에 일조했다는 겁니다.
[안승섭/민간조사단장/경일대 토목공학과 교수 : "산지에서 내려온 유송잡물(잔해)이 홍수류와 함께 직관 수로로 유입돼 하강 거치된 직관로 수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제진기로 유입됨으로써 제진기 가동이 불가능…."]
개선 대책으로, 노곡지구 배수시설의 관리주체 일원화가 제시됐습니다.
배수펌프장은 광역단체가, 고지 배수로는 기초단체가 나눠서 관리하는 건 대구가 유일하다는 겁니다.
대구시는 운영체계 일원화와 더불어 배수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과 인력 보강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희준/대구시 재난안전실장 : "원칙은 내년에 우기 전에는 무조건 일원화를 한다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북구에서 할지, 대구시에서 할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어느 게 더 합리적인지…."]
대구시는 또, 책임 기관과 책임자를 가리기 위한 자체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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