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축구 예술’ 선보였다…대구FC에 5-0 완승
야말·레반도프스키·가비 등 총출동…정교한 패스워크로 압도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두 번째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한지 플리크 감독이 4-2-3-1 포메이션으로 야말, 레반도프스키, 하피냐를 전방에 배치하고, 미드필더진에는 프렝키 데용, 가비, 페르난데스를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수비진에는 발데, 아라우호, 마르틴, 쿤데가, 골문은 주안 가르시아가 지키며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반면 김병수 대구FC 감독은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지만, 세징야, 정치인, 라마스, 지오바니, 실바 등 일부 주축 선수를 제외하고 대폭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발 명단에는 김정현, 정현철, 황재원, 우주성, 김진혁, 장성원, 오승훈 등이 포함됐다.
경기는 예상대로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대구FC는 경기 초반 5분과 7분 연속으로 야말과 레반도프스키에게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간헐적인 역습을 시도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상대를 위협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했다.
20분 역습 상황에서 지오바니가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넘어갔고, 곧이어 가비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가 앞서나갔다. 26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 추가시간 2분 아라우호의 득점으로 전반을 3대0으로 마감했다.
후반전에는 굵은 빗줄기가 경기장을 덮었지만, 바르셀로나의 공격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비 속에서도 정교한 패스워크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무서운 공격을 지속했다. 54분 페르난데스가 골망을 흔들었고, 64분에는 래시포드가 득점에 가세하며 5대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대구FC는 라마스, 정치인, 정현철을 빼고 김주공, 정재상, 이용래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에도 김현준, 조진우, 가이오, 에드가를 교체 투입하며 세징야, 황재원, 우주성, 김진혁 등을 교체 아웃시켰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한태희 골키퍼는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주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87분 바르셀로나 수비수의 부상으로 또 한 차례 교체가 이뤄졌고, 경기 종료 직전 대구가 간신히 얻은 기회는 빗물에 밀린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4만5183명으로 집계되며 대구 지역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경기 전에는 가수 영탁이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시축을 진행했으며, 하프타임에는 팬들을 위한 축가 무대를 선보이며 경기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서울FC와 대구FC를 상대로 진행한 친선경기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를 직접 목격한 한국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됐으며, 바르셀로나 역시 아시아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