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 귀건강 지키는 방어막…그냥 두는게 좋아[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2025. 8. 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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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귀지를 파내면 귓속의 불필요한 각질이 제거되는 듯한 개운함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사람마다 귀지의 양과 건조한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가장 좋은 제거 방법은 사실 그대로 두는 것이다.

오히려 무리하게 귀지를 제거하려다 보면 귀 안쪽으로 더 밀려들어 가거나 귓구멍과 고막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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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게티이미지뱅크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습기가 오래 머물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흔히 농담 삼아 ‘귀지 좀 파’라는 말을 한다. 귀지는 외이도(外耳道)에 있다.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이곳에서 외부에서 들어온 먼지, 귓속에서 발생한 각질과 땀샘의 분비물이 뒤섞여 귀지가 형성된다.

귀지의 형태와 양은 인종과 체질에 따라 다르다. 서양인은 대체로 말랑하고 습한 형태의 귀지를, 동양인은 대부분 단단하고 건조한 형태의 귀지를 가진다. 또한 체질적으로 이도선이라는 땀샘의 분비물이 많은 사람은 황갈색의 끈적이고 부드러운 귀지가 생기기도 한다. 일상에서 ‘귓밥’이라 부르는 귀지는 흔히 지저분한 것으로 인식되며,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은밀한 부분이 드러난 듯한 민망함을 준다. 하지만 귀지를 파내면 귓속의 불필요한 각질이 제거되는 듯한 개운함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귀지는 꼭 파내야 하는 걸까. 사람마다 귀지의 양과 건조한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가장 좋은 제거 방법은 사실 그대로 두는 것이다. 귀지는 외이도의 자정 작용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출되며, 말하거나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저절로 밖으로 나온다. 따라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억지로 파낼 이유가 없다. 오히려 무리하게 귀지를 제거하려다 보면 귀 안쪽으로 더 밀려들어 가거나 귓구멍과 고막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귀지는 단순한 각질 덩어리가 아니다. 귓속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막이다. 외이도를 보호하고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하며, 약한 산성을 띠어 병원균의 번식을 막는다. 또한 항균 성분인 라이소자임을 함유해 스스로 균을 제거하는 능력도 있다. 이와 함께 수분을 흡수해 염증을 예방하고, 귓속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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