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아닌 ‘자율 관람료’ 도입 이유?… 클래식 단원들 최선다해 연주하란 뜻”

이민경 기자 2025. 8. 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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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에 사는 서울 시민은 클래식 공연 보려면 강남(예술의전당·롯데콘서트홀 등)을 가야 한다면, 그만큼 클래식 거리감이 먼 것이죠. 문턱을 낮추되, 예술에 대한 첫인상을 좋게 남기려면 수준급의 입문 프로그램이 필요해요. 세종문화회관의 '누구나 클래식'을 자신 있게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을 모르는 국민이 없을 겁니다.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최고의 입지죠. 하지만 객관적인 좋은 조건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클래식 공연에 있어서 불모지에 가까웠습니다. 세종에서만 볼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합니다. 예술가들이 '누구나 클래식'에 나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게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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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사회공헌사업 ‘누구나 클래식’
27일부터 12월까지 매월 개최

“강북에 사는 서울 시민은 클래식 공연 보려면 강남(예술의전당·롯데콘서트홀 등)을 가야 한다면, 그만큼 클래식 거리감이 먼 것이죠. 문턱을 낮추되, 예술에 대한 첫인상을 좋게 남기려면 수준급의 입문 프로그램이 필요해요. 세종문화회관의 ‘누구나 클래식’을 자신 있게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2021년 10월 1일 취임해 만 4년(3년 임기·1년 연임)을 맞은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클래식 공연에 대해 남다른 사명을 갖고 있다.

클래식은 스토리가 있는 연극과 뮤지컬과도 다르게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예술”이라며 “사람의 감성을 지배하는 데는 음악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며, 따라서 어려서부터 클래식을 들어야 평생에 걸쳐 그 취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세종문화회관의 사회공헌사업으로서 지난해 시작한 ‘누구나 클래식’은 단지 무료·저가 공연의 개념에 머무르지 않는다. ‘관람료 선택제’를 통해 1000원~1만 원 사이(좌석 등급과 무관)에서 관객이 자율적으로 공연에 가치를 매길 수 있다.

안 사장은 “무료, 또는 1000원이라는 상징적 액수에 티켓값을 고정시킬 수도 있으나 그러면 공연을 올리는 단원들의 긴장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열심히 안 해도 공짜 공연이니 관객이 다 찬다’는 나태함을 가장 경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관객이 내는 돈의 액수가 곧 해당 공연의 ‘만족도 평가’가 되는 만큼 다음 공연을 위한 피드백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누구나 클래식’은 세종대극장에서 총 7회 공연으로 1만7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올해도 7회 공연이 마련되었으며 지난 4, 5월 공연은 총 4591명을 모았다. 나머지 다섯 번의 공연은 오는 27일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달 한 회씩 열린다. 매 공연 해설을 곁들이는데, 클래식이 처음인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역대 해설자로 나선 이 가운데는 이금희 전 아나운서, 배우 윤유선, 소설가 김영하가 있었다. 올해는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10, 11월 공연의 해설자로 나선다.

안 사장은 “지난해 대비 올해 공연의 회당 제작비를 27% 정도 증액했다. 세종문화회관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만들고 더 고급화하기 위해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1984년 예술의전당 공채 1기로 입사해 예술의전당 예술사업국장, 국립극장장,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원장 등을 거친 예술경영 전문가인 그는 세종문화회관을 세계적 극장으로 올려놓고자 한다.

“세종문화회관을 모르는 국민이 없을 겁니다.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최고의 입지죠. 하지만 객관적인 좋은 조건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클래식 공연에 있어서 불모지에 가까웠습니다. 세종에서만 볼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합니다. 예술가들이 ‘누구나 클래식’에 나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게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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