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은 이미 레드오션인데…한국 제조업 절반 이상 “신사업 생각도 못해”

박승주 기자(park.seungjoo@mk.co.kr) 2025. 8. 5. 0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제조업 10곳 중 8곳은 주력 제품이 시장 포화 상태이거나 경쟁 우위를 잃은 '레드오션'에 직면했지만, 신사업을 찾거나 추진 중인 기업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전국 제조업체 2186개를 조사해 발표한 '신사업 추진 현황 및 애로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자사의 주력 제품이 '성숙기'(시장 포화)라고 답한 기업은 54.5%, '쇠퇴기'(시장 감소)라고 답한 기업은 27.8%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의, 전국 제조사 2186개사 조사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한국 제조업 10곳 중 8곳은 주력 제품이 시장 포화 상태이거나 경쟁 우위를 잃은 ‘레드오션’에 직면했지만, 신사업을 찾거나 추진 중인 기업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전국 제조업체 2186개를 조사해 발표한 ‘신사업 추진 현황 및 애로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자사의 주력 제품이 ‘성숙기’(시장 포화)라고 답한 기업은 54.5%, ‘쇠퇴기’(시장 감소)라고 답한 기업은 27.8%로 집계됐다. 제조업체 중 82.3%가 스스로 시장 경쟁력을 잃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수요가 증가하는 ‘성장기’라고 답한 기업은 16.1%였고, 시장 형성 초기인 ‘도입기’라는 응답은 불과 1.6%에 그쳤다.

성숙·쇠퇴기로 응답한 비중을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이 95.2%로 가장 높았다. 대표적 공급과잉 업종인 정유·석유화학(89.6%), 철강(84.1%)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기계(82.9%), 섬유(82.4%), 자동차·부품(81.2%), 식품(81.1%), 전자(80.4%) 등 대부분 업종이 80%를 넘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경쟁은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주력 제품 시장에서 경쟁 상황을 묻자 83.9%는 경쟁 우위가 거의 없거나 추월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신사업을 착수했거나 검토 중인지에 대해 57.6%가 진행 중인 신사업이 없다고 답했다. 신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금난 등 경영 상황 악화’(25.8%)와 ‘신사업 시장·사업성 확신 부족’(25.4%)을 꼽았다.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지 못했다’(23.7%)는 응답도 많았다.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신사업 시장 전망 불확실성’(4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추진 자금 부족 및 조달’(38.5%)과 ‘판로 확보 및 유통 경로 개척’(35.9%)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기술과 제품 완성도 부족’(30.1%), ‘담당 인력 및 전문 인재 부족’(20.9%)도 언급됐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산업 분야는 물론 경쟁력이 약화된 기존 주력 제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 산업과 지역에 대해 사업 재편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신사업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전력 요금 감면,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을 주문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의 실패 리스크를 분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조업이 성공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도록 투자 장려책과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기업 활력을 북돋아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