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피해서 왔어요”…휴가지도 ‘가성비’ 열풍
[앵커]
본격 휴가철, 짧게, 가까운 곳에서 휴가 보내기 위해 국내 여행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최근엔 성수기 바가지요금이나 높은 관광지 물가를 피해서 현지인들이 주로 가는 숨겨진 '가성비' 장소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큰 장이 섰습니다.
지역 농산물이 싼값에 직거래 되는 이 시장을 찾는 건 대부분 지역 주민.
["얼마예요? (5천 원에 가져가세요. 5천 원.)"]
그런데 휴가철인 요즘, 타지에서 온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호박도 사고, 양배추도. 우리 아침에 빵하고 먹을 거. 파프리카도 사고... (이거 숙소 가서 해 드시는 거예요?) 네."]
알뜰하게 장을 봐서 휴가 기간 식비를 아끼는 겁니다.
[김순자/경북 울진군 : "다른 데 마트 가면 더 비싼 것 같은데 싱싱하고 좀 싼 것 같아요. 모든 거가."]
점심시간 시장 골목에 늘어선 줄.
칼국수를 단돈 3천 원에 파는 지역 노포를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휴가객들과 단골손님이 한 데 섞여 한 끼를 뚝딱 해결합니다.
[배하은·배정인/경북 칠곡군 : "가성비 최고! 맛있어요!"]
모처럼의 특식을 먹기 위해선 발 빠르게 준비하기도 합니다.
대게 값이 시세 아래로 떨어지면 연락 달라며 빼곡히 전화번호를 남기고 간 사람들, 대부분 관광객입니다.
[김남원/대게 식당 운영 : "이왕 놀러 왔는데 금액대가 싸져서 오셨다고, 평소에 비싸게 먹던 걸 싸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손님들이 말씀하세요)."]
잘 알려진 '가성비' 소비법인 회센터 회 포장 주문.
["많이 파세요~"]
이런 수요를 노려, 한 대형마트는 7~8월 휴가철에 한해 회 코너를 확장했습니다.
활오징어까지 이동식 수족관에 들여놓고.
["오징어 물 튑니다. 조심하세요!"]
즉석에서 손질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현아/광주광역시 북구 : "가격도 품질도 소비자 입장에서 괜찮다고 생각이 들고, 또 할인도 해 주시고 하니까 (좋아요)."]
휴가지 '가성비' 아이디어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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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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