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헬멧 없어서 못 들어간다" 인천 사제총 살인 사건 경찰 무전 공개
【 앵커멘트 】 지난달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살인 사건 당시 경찰관들이 주고받은 무전 대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경찰 상황실에서 방탄 헬멧 등 보호장구 착용을 지시했는데, 관련 장비가 갖춰지지 않아 투입이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확보한 경찰 무전 녹취에는 지난달 인천 사제총기 살인 사건 당시 경찰 대응이 담겼습니다.
7월 20일 신고 접수 4분 뒤인 오후 9시 35분쯤, 인천 연수경찰서 상황실은 직원들에게 테이저건과 방탄복, 방탄 헬멧 착용을 지시했습니다.
그로부터 7분 뒤 현장에 도착해있는 대원들에게 방탄복을 입었으면 진입하라고 지시했는데, 현장 경찰관들은 경찰특공대가 와야 한다며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상황실이 방탄복·방탄모 착용 여부를 묻자 지구대 팀장은 "방탄복을 입었는데 방탄 헬멧이 없다", "방패는 있는데 방탄 방패가 아니다"라고 답한 대화도 담겼습니다.
신고 23분 만인 오후 9시 54분쯤에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확보했는지에 대한 대화가 다시 오갔는데, 지구대 직원은 '들어가는 데 문제가 없지만 사제총으로 경찰을 공격할까 봐 그런다'고 답변합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상황실은 피의자와 피해자, 신고자 등 나이를 알아보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정작 피의자는 이 같은 무전이 본격화되기 전인 오후 9시 41분쯤 이미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주한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헌 / 인천연수경찰서 형사과장(지난달 21일) - "신고내용상 안에 피의자가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고 섣부른 진입보다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 경찰특공대 투입을 기다렸던…."
결국, 신고 접수 72분 만인 오후 10시 43분쯤 경찰 특공대가 아파트 내부에 진입했고, 지구대 팀장은 10시 49분 상황실과의 무전에서 "피의자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제야 방범 카메라를 통해 피의자 동선 확인에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의 초동 대응 과정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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