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문화로 움직이는 도시, 경제로 이어지는 축제

2025. 8. 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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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다.

무엇보다 0시 축제는 단순한 문화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축제는 예술인에게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의 문화 경험을, 도시에는 강력한 경제 모델을 제공하며 예술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문화가 경제를 움직이고, 경제가 다시 문화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 속에서 축제는 도시를 움직이고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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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대전문화재단 예술진흥본부장

지역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다. 그것은 공동체의 감성을 일깨우고 도시의 잠재력을 이끄는 문화경제 플랫폼이다. 시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는 관광과 소비를 유도하는 경제의 촉매이자, 도시 정체성을 담아낸 대표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 지역의 고유한 스토리와 결합해 지속 가능한 모델로 발전한 축제는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된다.

대전에서도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는 대표 사례가 바로 '대전 0시 축제'다. 이 축제는 예술과 도시,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며 지역 경제와 연계된 지속 가능한 축제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0시'라는 시간은 단순히 늦은 밤이 아닌, 도시가 다시 깨어나고 예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전환의 시간이다. 이 시간 속에서 시민과 예술가, 지역 상인이 어우러져 새로운 도시의 활력을 만들어낸다. 대전의 거리 곳곳은 축제의 무대가 되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예술을 통해 교차하며 도시의 리듬을 새롭게 써 내려간다.

무엇보다 0시 축제는 단순한 문화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축제 기간 동안 중앙로 상권과 인근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가했고, 숙박과 교통 등 야간 경제도 함께 확장되는 성과를 보였다. 지역 청년 예술가, 로컬 브랜드, 소규모 비즈니스 간의 협업도 활발히 이루어지며, '문화'가 '경제'를 자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영국 에든버러의 프린지 페스티벌은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로, 매년 수천 개의 공연이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관광·식음료·숙박·교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천억 원대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 이 축제는 예술인에게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의 문화 경험을, 도시에는 강력한 경제 모델을 제공하며 예술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대전 0시 축제도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과학과 행정의 도시로 알려진 대전은 그동안 예술과 경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축제 모델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0시 축제는 그 공백을 메우며 새로운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전의 마스코트 '꿈돌이'를 스토리텔링해 탄생한 '꿈씨 패밀리' 캐릭터는 라면, 호두과자 등 지역 식품 개발과 다양한 굿즈 상품화로 이어지며, 문화 콘텐츠가 실질적인 소비와 수익으로 연결되는 대표 사례가 되고 있다. 이는 대전이 문화도시이자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상징적 출발점이 되고 있다.

현재의 0시 축제는 도심 공간 재해석, 예술가와 지역 브랜드 간 협업, 시민 참여형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지며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낸다. 단순한 여름 이벤트를 넘어 문화와 경제가 함께 숨 쉬는 혁신적인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이 축제가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갖추려면 연중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야 한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예술가에게는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제공하며, 로컬 비즈니스와는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공동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또한, 시민이 단순 관람객을 넘어 축제의 기획과 제작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지역 예술가·주민·기획자가 함께하는 '시민기획단' 운영이나 마을 단위 콘텐츠 발굴은 공동체 기반 축제를 실현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결국, 지역축제는 시민을 위한 문화 향유의 장을 넘어, 지역경제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문화가 경제를 움직이고, 경제가 다시 문화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 속에서 축제는 도시를 움직이고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될 것이다. 박종현 대전문화재단 예술진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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