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연수 온 호주·독일·일본 공무원들 "정례 조회가 제일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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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청 홍보소통과에는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외국인들이 있다.
호주 블랙타운시에서 온 가브리엘 컨디(31·Gabrielle Cundy)씨와 독일 카를스루에시의 마렌 트렙토우(27·Maren Treptow)씨, 일본 이즈미사노시의 이노우에 아이(35)씨다.
이노우에씨는 수성구 캐릭터 '뚜비'와 이즈미사노시의 캐릭터 '이누나킨'이 함께 나오는 연극 제작이라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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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부서 순환 근무 및 문화 활동
'수성 글로벌 프렌즈' 활동도
"한 수 제대로 배우고 갈게요"

대구 수성구청 홍보소통과에는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외국인들이 있다. 호주 블랙타운시에서 온 가브리엘 컨디(31·Gabrielle Cundy)씨와 독일 카를스루에시의 마렌 트렙토우(27·Maren Treptow)씨, 일본 이즈미사노시의 이노우에 아이(35)씨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주관하는 'K2H(Korea Heart to Hear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성구에서 연수 중인 '외국 공무원'이다.
3명의 외국 공무원들은 주요 부서를 순환하며 분야별 정책 및 행정 실무를 익히고, 문화교류 활동에도 참여한다. 사서인 가브리엘씨는 성인 장서 개발을 했고 이노우에씨는 노인·장애인 복지·홍보, 마렌씨는 지역 개발계획 및 설계 분야에서 일했다. 지난달 9일 수성구 범어도서관에서 만난 이들은 "한국의 행정시스템을 비교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며 "하루하루 빠르게 흘러가는 한국에서 새로운 경험도 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만큼 이들에게 한국 공직사회는 새로운 관찰의 대상이다. 그중에서도 전체 직원이 한데 모이는 '정례 조회'는 특별한 경험. 이노우에씨는 "일본에서는 평직원들이 시장이나 구청장을 만날 일이 많지 않은데, 정례 조회에 모두 모여 얼굴을 마주한다는 게 색달랐다"며 "문화 공연이나 시상식으로 직원 사기 진작에 신경 쓴다는 점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마렌씨도 "업무 환경 속에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적 요소가 녹아 있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한국의 다양한 정책은 중요한 참고 대상이다. 사서답게 수성구 도서관 투어를 한 가브리엘씨는 "호주 도서관 프로그램은 주로 아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한국은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노우에씨는 지역사회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행정복지센터에 주목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집 주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공무원과 시민이 어울려 다양한 동네 행사를 한다는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성구 알리기에도 열심이다. 지난 5월 수성문화재단 '글로벌 프렌즈'로 위촉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성구의 관광과 문화, 예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가브리엘씨는 "수성아트피아에서 '춘향' 발레 공연을 관람했다"며 "한국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친구와 동료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국적은 다르지만 자국과 한국의 교류 확대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았다. 가브리엘씨는 "호주에도 영어로 번역된 한국 작가의 책이 많은 만큼 도서 분야 교류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노우에씨는 수성구 캐릭터 '뚜비'와 이즈미사노시의 캐릭터 '이누나킨'이 함께 나오는 연극 제작이라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그는 "뚜비와 이누나킨이 출연하는 연극을 제작하면 홍보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렌씨도 "독일에 K팝 등 한국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 카를루에시의 최대 축제 '다스 페스트'에 한국 주간의 날을 지정하면 도시 간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브리엘씨와 마렌씨는 8월, 이노우에씨는 오는 11월까지 한국에 체류한다. 통역부터 일상생활까지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는 이현우 수성구 홍보소통과 주무관은 "외국 공무원들이 남은 기간 동안 한국과 수성구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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