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롤(LoL) 1킬 21데쓰, 팀은 백전백패…고의사망 신고에 소송까지 냈다 [세상&]

안세연 2025. 8. 5. 0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기 온라인 게임 롤(LoL·리그오브레전드)에서 1분에 1데쓰를 기록한 플레이어 A씨.

랭크 게임에서 패배한 팀원들은 A씨를 신고했다.

이어 "같은 팀원들이 A씨의 플레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음에도 A씨는 팀원들과 전략적 교류 없이 게임을 진행했고, 결국 팀이 패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1월 기준 랭크 게임 모드에서 이용자들은 20분에 평균 3.699회의 데쓰를 기록하는데 A씨는 21회 데쓰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에게 신고 당해…2주간 게임 이용제한
플레이어 A씨 “극심한 정신적 고통”
라이엇 상대 위자료 300만원 청구했지만 기각
롤 사진. [라이엇 제공]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인기 온라인 게임 롤(LoL·리그오브레전드)에서 1분에 1데쓰를 기록한 플레이어 A씨. 그의 전적은 1킬 21데쓰였다. 게임이 진행된 20분 동안 그의 최장 생존 시간은 3분 7초에 불과했다.

A씨의 팀원들은 분개했다. 롤은 5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 팀원 5명과 겨루는 게임이다. 팀원 중 1명이 지나치게 많은 죽음을 기록해 상대 팀에게 이득을 주면 이길 수 없다. 랭크 게임에서 패배한 팀원들은 A씨를 신고했다. ‘고의적으로 죽어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였다.

롤의 운영사 라이엇게임즈는 A씨에게 ‘2주간 게임 이용제한’ 제재를 조치했다. 게임진행 방해를 했다는 사유가 인정됐다. 이번엔 A씨가 분개했다. 그는 라이엇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A씨 측은 “위법한 조치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위자료 300만을 요구했다. 재판의 결과는 어땠을까.

플레이어 A씨 “허위 신고…라이엇, 위자료 지급해야”

사건은 지난 2013년 1월께 발생했다. 당시 A씨의 팀원 4명 중 3명이 그를 신고했다. 이들은 “A씨가 게임을 일부러 망쳤다”고 했다. 신고 접수 25분 뒤 라이엇은 A씨에게 14일간 이용 제한 제재를 내렸다. 알고리즘상 20분 기준 10회 이상 데쓰를 기록하면 제재가 작동하는데, A씨는 21회 데쓰를 기록했다.

A씨는 제재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4개월 뒤 이의를 제기했다. 라이엇은 A씨의 항의에 제재를 정정하고, 운영지침에 따라 A씨에게 보상을 지급했다. 그럼에도 A씨는 라이엇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팀원들이 A씨의 실력 부족에 악의를 품고 허위로 신고한 것”이라며 “라이엇이 아무런 증거나 근거 없이 조치를 했으므로 플레이 기록을 삭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해당 조치 및 라이엇의 인권 침해적 응대 태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위자료 300만원을 요구했다.

법원 “위법한 조치 아니다…A씨, 고의로 사망한 것 맞아”

법원은 A씨의 플레이 기록을 세밀하게 살폈다.

1심 법원은 “당시 A씨는 1분에 1회 이상의 데쓰를 기록했다”며 “부활하자마자 상대방에게 최대한 빨리 돌진해 별다른 견제 없이 바로 죽어주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같은 팀원들이 A씨의 플레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음에도 A씨는 팀원들과 전략적 교류 없이 게임을 진행했고, 결국 팀이 패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1월 기준 랭크 게임 모드에서 이용자들은 20분에 평균 3.699회의 데쓰를 기록하는데 A씨는 21회 데쓰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프로게이머도 자신과 비슷한 플레이를 한 적이 있다”며 “이것만으로 게임방해 행위를 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A씨가 전략적 고려를 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A씨의 플레이를 프로게이머와 같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나아가 A씨는 고의적인 게임진행 방해 행위로 이미 5차례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이엇의 응대가 인권 침해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의 청구는 더 나아가 살필 필요 없이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 이 판결은 확정됐다. 1심 판결에 대해 A씨 측에서 항소하지 않았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