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입 늘어? 91년만의 고관세에 "미국 가정 연333만원 더 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미국 유효관세율이 18.3%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193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미국 가구는 연간 2400달러(약 333만원)의 추가 부담을 떠안을 전망이다.

3일 미국 AP통신은 예일대 예산연구실(TBL) 분석을 인용해, 상호관세가 본격 시행될 경우 미국의 평균 유효관세율이 올해 초 2.4%에서 18.3%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4년(18.4%) 이후 91년 만의 최고치다.
예일대 예산연구실은 올해 유효관세율 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분이 1.8%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로 인해 올해 미국 가구는 연간 2400달러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로스쿨 국제법센터의 배리 애플턴 공동소장은 "이것(수입관세)은 소비세이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이 된다"며 "운동화, 가방, 백색가전, TV, 전자제품 게임기 등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제품 가격은 모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실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일수록 가격인상폭이 크며 신발 가격은 40%, 의류 가격은 38%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발과 의류 가격은 장기적으로도 각각 19%, 17% 오른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4~6월 관세 수입이 전년 같은 기간의 3배 수준으로 폭증했을 만큼 정부 재정에 도움될 수 있지만, 관세로 인해 국민들의 비용 부담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AP통신이 인용한 업계 협회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 및 신발의 97%가 수입품으로 중국이 공급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도 대미 주요 수출국이다.
한편, 올해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2025년과 2026년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0.5%포인트 감소하며 이후로도 매년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일대 예산연구실은 관세 인상이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며 올해 말 실업률이 0.3%포인트, 내년 말 실업률은 0.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노동시장 위축으로 올해 말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 일자리만 49만7000개에 달한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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