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이탈 이정도였나? 저지 부상에 지구 3위까지 추락..PS도 장담 못하는 양키스[슬로우볼]

안형준 2025. 8.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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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양키스가 추락하고 있다. 이제는 포스트시즌 티켓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 양키스는 8월 4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경기에서 패했다.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한 양키스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시리즈 1차전에서 12-13 끝내기 패배를 당한 양키스는 2차전에서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0-2로 졌다. 그리고 이날은 부상에서 복귀한 루이스 힐이 부진하며 3-7 패배를 당했다.

충격적인, 역사적인 패배였다. 양키스는 창단 처음으로 마이애미에 3연전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1993년 창단한 마이애미는 지난 32년간 한 번도 양키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번 3연전에서 새 역사를 썼다. 마이애미에 3경기를 모두 내준 양키스는 빅리그 29개 구단 중 유일하게 마이애미를 상대로 통산 승률 5할 미만을 기록하게 됐다. 마이애미는 양키스를 통산 전적에서 앞서는 유일한 팀이 됐다.

3연패에 빠진 양키스는 시즌 60승 52패, 승률 0.536을 기록하게 됐다. 5연승을 달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순위가 뒤바뀐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5번째 경기였던 4월 3일 이후 처음 3위가 된 양키스다.

계속 흐름이 좋지 못한 양키스다. 4월 중순부터 7월에 들어설 때까지 동부지구 1위를 지킨 양키스는 7월 첫 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4연전 스윕을 당하며 7월 4일 2위로 내려앉았다. 전반기를 2경기차 2위로 마친 양키스는 7월 27일에는 토론토와 승차가 6.5경기까지 벌어졌다. 5월 말에는 무려 7경기차 1위였지만 6월부터 계속 월간 승률 5할 미만을 기록한 양키스는 이제는 두 팀이나 앞에 두고 따라가는 추격자가 됐다.

7월 마지막 시리즈였던 탬파베이 레이스와 4연전에서 3승을 거두며 3.5경기까지 승차를 좁혔지만 마이애미전 스윕패로 이제는 3위까지 내려앉게 됐다. 최근 10경기 8승 2패 상승세를 탄 보스턴과 승차도 1.5경기가 됐다.

이제는 위보다 아래를 더 걱정해야 하는 양키스다. 현재 와일드카드 2위인 양키스는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승차가 단 0.5경기에 불과하다. 하루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 와일드카드 레이스 4위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승차도 2.5경기다. 3연전 한 번에 위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

양키스 마운드는 최근 15일 동안 팀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했다. 해당기간 메이저리그 전체 24위의 부진한 기록. 하지만 지난 2일 13실점을 포함해 2-3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했을 뿐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양키스 타선은 최근 15일 동안 .220/.287/.408 24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해당기간 전체 3위로 많았지만 타율은 전체 27위, OPS도 전체 21위에 불과했다. 12-13으로 패한 2일 마이애미전에서 여러 지표가 과장됐음을 감안하면 양키스 타선은 실제 수치보다도 더 부진했다고 볼 수 있다.

해당기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75/.275/.569 5홈런 10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앤서니 볼피가 .260/.288/.620 5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활약은 아쉬웠다. 특히 오스틴 웰스(.097/.171/.194 1HR 2RBI), 벤 라이스(.171/.293/.371 2HR 4RBI), 폴 골드슈미트(.167/.231/.194 2RBI)가 크게 부진했고 해당기간 타율 0.250, OPS 0.700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도 드물었다.

그나마 이적생 라이언 맥마흔이 .281/.378/.344 5타점을 기록해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맥마흔 역시도 기대했던 장타력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아직 몇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쿠어스필드를 떠나면 장타력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흐름이다.

애런 저지의 공백이 뼈아픈 양키스다. 지난 7월 27일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저지는 올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이자 양키스 타선의 핵심이었다. 후반기 들어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저지가 타선에 존재하는 것과 아닌 것은 그야말로 '천지차이'다.

맥마흔 영입으로 타선을 보강했지만 맥마흔의 합류와 맞물러 저지가 이탈한 양키스는 타선 보강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있다. 맥마흔이 저지의 공백을 다 채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양키스 타선은 데드라인 전보다 오히려 퇴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지났고 추가적인 전력 보강도 이제는 할 수 없다.

다행인 점은 저지가 타격 훈련을 시작해 이번주 내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것. 다만 부상 여파로 후반기 7경기에서 .160/.267/.400 2홈런 4타점에 그쳤던 저지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구단과 갈등을 빚던 라파엘 데버스를 과감히 내친 보스턴은 끈끈해진 모습으로 완전히 상승세를 탔다. 여름 시장에서도 더스틴 메이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선두 토론토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역시 여름 시장에서 전방위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상태.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들은 아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며 2009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양키스는 올시즌에 앞서 두 가지 전망이 공존했다. 저지를 필두로 강력한 전력을 갖춘 만큼 올해도 우승에 도전할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일각에서는 후안 소토(NYM)의 이탈 공백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했다.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었다.

현 시점에서 양키스는 소토의 공백을 느끼며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세 달 동안 1위를 지켰지만 이제는 힘이 부치는 듯하다. 과연 양키스가 남은시즌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애런 저지)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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