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도 버거워졌다”…돌변한 국내외 증권가, 회의론 쏟아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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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 1일의 급락을 딛고 4일 0.91% 오르면서 기계적 반등에 성공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3~6개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850~3300으로 봤는데 이는 현재 증시가 3147.75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 쪽에 무게가 더 실린 전망치다.
세제개편안뿐만 아니라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로 인해 경기 위축 우려가 높아지며 글로벌 증시가 크게 조정받은 것도 향후 코스피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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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전통적 약세까지 겹쳐
글로벌 증권사 지수 조정 무게
씨티, 亞 신흥국 투자비중 줄여
모건스탠리 “2850~3300 전망”

미국 증시가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지난주 크게 조정을 받은 데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세제개편안 이슈로 코스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랠리를 이끌었던 증시 친화 정책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증세로 인해 지배구조 개편과 자본시장 개혁에 대한 정책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3~6개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850~3300으로 봤는데 이는 현재 증시가 3147.75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 쪽에 무게가 더 실린 전망치다.
골드만삭스 역시 전반적인 조세 확대 기조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고 경고했다.
씨티은행은 한국 세제개편안을 이유로 최근 글로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에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0.5(비중 다소 확대)에서 중립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앞서 홍콩계 증권사 CLSA는 1일 한국 전략보고서를 내고 ‘채찍은 있고 당근은 없는’ 세제개편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세제개편안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져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의 서머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것도 코스피의 악재다. 특히 코스피는 과거에도 서머랠리 후 8~10월은 주가가 약세를 보이다 내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에 반등하는 특징을 보였다.
최근 10년간 코스피는 2020년을 제외하곤 모든 해에서 7월 말 종가 대비 8월 이후 연말까지 단기 조정 양상을 보였다. 특히 9월 전후의 가을철에 부진한 ‘계절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작년 역시 8월에 4.14%, 9월에 3.28% 코스피가 하락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말 코스피는 3245인데 평균 하락률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남은 기간 3060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에서도 고용지표 악화로 미국 증시 조정이 일어날 수 있고 국내 증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후퇴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코스피가 3710(주가이익비율 14.2배 가정)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면서도 “그러나 원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코스피 상단은 3240 수준이 될 것”으로 말했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 불안에도 불구하고 작년 8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와 결합해 글로벌 증시에 ‘패닉셀’을 일으켰던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시 일본은행(BOJ)가 유동성 긴축에 나설 것이란 시그널을 던진 상황에서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 신호가 켜졌다는 ‘샴의 법칙’까지 나오자 코스피는 작년 8월 5일 8.8% 하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침체 리스크를 유발할 정도로 우려스러운 상황은 아니라 오히려 오는 9월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증시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자리 수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지만 실업률은 큰 변동이 없고 신규 주간 실업 청구 건수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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