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사찰 외벽 나치문양?…‘좌만자(卍)’ 아닌 ‘우만자(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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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로 알려진 경기북부 소재 사찰 외벽에 나치의 상징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우만자(卐)' 문양이 새겨져 논란이 일고 있다.
큰 법당 외벽에 나치의 상징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우만자(卐)' 문양이 새겨져 있어서다.
불교에서 만(卍)자는 길상과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는 전통 문양이지만, A씨가 본 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좌만자(卍)'가 아닌, 오른쪽으로 꺾인 '우만자(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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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 스테이 등 외국인 방문 많아 사회적 영향력 커… 바로잡아야

천년 고찰로 알려진 경기북부 소재 사찰 외벽에 나치의 상징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우만자(卐)’ 문양이 새겨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독일 교민 A씨는 최근 고국을 방문한 뒤 가족들과 경기북부(포천 소흘읍과 남양주 진접읍 접경지) B사찰을 찾았다가 믿기 어려운 장면을 목격했다. 큰 법당 외벽에 나치의 상징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우만자(卐)’ 문양이 새겨져 있어서다.
불교에서 만(卍)자는 길상과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는 전통 문양이지만, A씨가 본 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좌만자(卍)’가 아닌, 오른쪽으로 꺾인 ‘우만자(卐)’였다. 특히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선 ‘우만자(卐)’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의 상징으로 각인되면서 법적으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고, 사회적으로도 금기시되고 있다.
이에 A씨는 해당 사찰에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예전부터 있던 것”이라는 짧은 해명이 전부였다. 상황의 민감성을 인식하지 못한 듯한 대응에 A씨는 불쾌감까지 느꼈다고 토로했다.
B사찰은 6·25전쟁 당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된 뒤 1970년대 복원됐으며 논란이 된 문양 역시 수백년 된 유물이 아닌 복원과정에서 새롭게 그려진 단청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인이 찾는 한국 불교 문화유산의 위상을 감안할 때 문양 하나가 불러올 문화적 충돌과 파장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해프닝으로만 보고 넘겨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교미술 전문가인 최응천 전 동국대 박물관장은 “B사찰은 천년 고찰로 역사가 오래됐다. 해당 사찰이 운영하는 템플 스테이 같은 체험행사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하고 있다”며 “그만큼 법당 외벽에 새겨진 문양 하나에도 사회적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바로 잡아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B사찰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내려 오던 문양이었고 큰 법당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차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많은 분들이 불편해한다면 기회가 될 때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지영 기자 son202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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