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닌 LG”… AI의 우승 예언, 과연 들어맞을까

황규인 기자 2025. 8. 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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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

남은 시즌 일정을 '브래들리-테리 모형'에 따라 10만 번 시뮬레이션한 뒤 4일 현재 2위 LG가 선두 한화를 제치고 정규시즌 1위에 오른다고 예상한 것.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LG가 잘한 것이다. 상대가 잘하는 건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 44경기, LG는 41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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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차 좁히는데 10일 걸린다는데… LG, 12일 만에 5.5경기차 줄여
한화 후반기 주춤… 두팀간 승차 ‘0’
한화 김경문 “상대가 잘한 것”… LG 염경엽 “과부하 안 걸리게”
“LG가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

인공지능(AI)이 예상한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 결과다. 남은 시즌 일정을 ‘브래들리-테리 모형’에 따라 10만 번 시뮬레이션한 뒤 4일 현재 2위 LG가 선두 한화를 제치고 정규시즌 1위에 오른다고 예상한 것. 최근 두 팀 분위기를 보면 아주 엉뚱한 예상도 아니다.

LG는 지난주에 잠실에서 KT, 대구에서 삼성에 연달아 싹쓸이 승리를 기록하면서 6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들어 치른 15경기 성적도 13승 2패(승률 0.867)로 1위다. 반면 한화는 후반기 들어 7승 1무 5패(승률 0.583)로 주춤해진 상태다. 게다가 LG가 쫓아오는 사이 광주 주말 3연전 중 두 경기를 치르지 못해 발이 묶였다.

지난달 22일만 해도 5.5경기였던 두 팀 간 승차는 이제 제로(0)가 됐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흔히 “1경기를 따라잡는 데 10일은 걸린다”고 하는데 LG는 12일 만에 5.5경기를 줄였다. 한화(59승 3무 38패·승률 0.608)는 LG(61승 2무 40패·승률 0.604)에 승률 0.004가 앞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을 따름이다.

염경엽(왼쪽), 김경문.
두 팀은 8일부터 LG 안방 잠실에서 주말 3연전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LG가 5승 1무 4패로 앞서 있다. 이에 앞서 한화는 대전에서 최근 5연패 중인 KT(공동 6위)와 안방 3연전을 치른다. LG의 주중 3연전 상대는 ‘잠실 라이벌’ 두산(9위)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LG가 잘한 것이다. 상대가 잘하는 건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연승을 하고 나서 연패에 빠지면 효과가 없다.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팀을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싸움 결말이 바로 나오는 건 아니다. 양 팀은 전력 보강을 통해 ‘마라톤 승부’에 대처하고 있다. 한화는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 44경기, LG는 41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투수력보다 타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한화는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손아섭(37)을 영입했다. 시즌 내내 1번 타자가 약점으로 꼽힌 한화는 손아섭에게 톱타자 자리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손아섭은) 다친 선수다. 팀이 급하다고 바로 쓰면 역효과가 난다. 다음 주는 지나야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도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30)를 톨허스트(26)로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는 커브가 좋은 투수다.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을 공략하는 데는 커브만 한 구종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오스틴(32)의 복귀가 임박한 것도 LG에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해 타점왕(132타점) 오스틴은 지난달 3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AI는 또 현재 8위 삼성이 결국 5위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은 현실에서 48승 1무 52패(승률 0.480)에 그쳤지만 득·실점을 토대로 계산하는 ‘피타고라스 승률’은 0.560으로 3위다. AI는 피타고라스 승률로 팀 전력을 판단하기 때문에 삼성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AI 시뮬레이션은 시뮬레이션일 뿐 사람이 직접 만드는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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