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 '쿠데타 모의 관여' 현직 의원에 전자발찌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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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브라질 연방대법관이 법원 명령을 어기고 미국 여행을 한 현직 의원에 대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브라질 대법원은 경찰 수사와 연계한 예방적 조처로 두바우 의원에 대해 여행 등 목적의 외국행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으나, 그는 관용여권을 이용해 미국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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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브라질 대법원 규탄 시위하는 보우소나루 지지자 [리우데자네이루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yonhap/20250805020744142jkjw.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브라질 연방대법관이 법원 명령을 어기고 미국 여행을 한 현직 의원에 대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56) 브라질 대법관은 4일(현지시간) 마르쿠스 두바우(54) 상원 의원(지역구 이스피리투산투)을 상대로 전자발찌 착용과 외출 제한(월∼금요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주말·휴일 24시간)을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 G1은 보도했다.
예금·펀드·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동결 및 계약행위 금지, 여권 무효화,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 의원 급여 동결 등 제재도 함께 부과했다.
이는 두바우 의원이 법원 명령을 어기고 브라질을 출국해 미국에서 열흘간 체류한 것에 대한 조처다.
두바우 의원은 2022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쿠데타 모의 계획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대법관과 연방 경찰관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와 함께 일부 공직자를 겨냥해 테러를 사주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발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경찰 수사와 연계한 예방적 조처로 두바우 의원에 대해 여행 등 목적의 외국행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으나, 그는 관용여권을 이용해 미국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군 출신으로 브라질 보안회사(CATI)를 운영했던 두바우 의원은 과거 왓츠앱을 통해 지인들에게 "자이르 보우소나루(70) 전 대통령이 이 일(쿠데타)을 도울 것을 요청했다"고 말한 적 있다고 현지 매체 오글로부는 연방경찰 예비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육군 장교 출신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대통령에 패한 이후 각료와 함께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2023년 1·8 선거 불복 폭동을 야기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와 친밀감을 숨기지 않던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국제적인 불명예"이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이를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 부과 이유로 명시해 내정 간섭 논란을 촉발했다.
룰라 대통령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트럼프와의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도 "미국이 브라질을 동등한 파트너로 대우해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전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성조기를 동원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한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그러나 미국의 관세 부과 등에 대한 화살을 룰라 정부와 지모라이스 대법관에 돌리는 상황이다.
![브라질 커피 농장 [프랑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yonhap/20250805020744341modh.jpg)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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