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전력 소비 다인 가구의 2배

정해민 기자 2025. 8. 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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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시 난방 켜놓는 경우 잦아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냉방 포함)은 다인(2~4인) 가구 에너지 소비량의 약 1.7~2.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방 사용량은 2.7~4.4배에 달했다.

이는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송두삼 교수 연구팀이 국내 518가구를 대상으로 1년 치 전력·난방·온수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분석한 결과다.

4일 연구팀에 따르면, 1인 가구는 냉장고·조명·난방 등을 여러 명이 함께 쓰는 다인(2~4인) 가구와 비교했을 때, ㎡당 에너지 소비량이 훨씬 높았다. 특히 난방의 경우 1인 가구는 1년 동안 ㎡당 36.65킬로와트시(kWh)를 사용했는데, 2인 가구는 27.24kWh, 3~4인 가구는 27.27kWh를 사용했다. 이는 1인 가구에서 사용하는 하루 난방 에너지의 43.6%가 빈집에 켜진 채로 낭비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온수의 경우에도 1인 가구의 ㎡당 사용량이 2인 가구의 1.6배, 3~4인 가구의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전체 가구의 27.2%(520만3000가구)였던 1인 가구 비율은 2023년 35.5%(782만9000가구)까지 올랐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다.

송두삼 교수는 “기존 에너지 정책이 다인 가구를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1인 가구의 생활 패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1인 가구 맞춤형 건축 설계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실시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자동으로 난방을 제어하는 기술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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