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체류' 한국인 사제 자녀, 미 이민 당국에 기습 체포…"즉각 석방 촉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추방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사역하는 한국인 성공회 사제의 자녀가 기습적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성공회와 이민자 권리보호단체들은 "합법적 체류 신분이 있는 사제 자녀를 이민 당국이 부당하게 억류했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추방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사역하는 한국인 성공회 사제의 자녀가 기습적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민당국이 무리한 법 해석으로 합법적인 체류자를 부당하게 억류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구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아시아 이민자 사역을 펼쳐온 대한성공회 김기리 신부의 딸 고연수 씨가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며 미 이민 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 씨는 지난 2021년 종교비자(R-1)를 받은 어머니의 동반가족(R-2)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해 지금까지 학업을 이어왔습니다.
2023년에 미국 이민국으로부터 체류 신분 연장을 승인받아 올해 말까지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자격도 갖췄습니다.
하지만 미국 이민 당국은 어머니 김 신부가 교회를 옮기는 과정에서 딸의 동반가족 비자 자격이 상실됐다고 해석했고, 고 씨가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해 심리기일을 오는 10월로 연기 받고 나오는 과정에서 영장 없이 기습적으로 체포했습니다.
고 씨는 가족 면회와 변호사 상담도 허용되지 않은채 현재 루이지애나주의 구금시설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 성공회와 이민자 권리보호단체들은 "합법적 체류 신분이 있는 사제 자녀를 이민 당국이 부당하게 억류했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에선 이번 사건이 미국 성공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데 대한 일종의 보복성 행정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계와 시민사회는 "이민 당국이 최근 단속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민 법원 출석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영장 없이 체포해 추방 절차를 밟는 '기습 단속'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한성공회도 박동신 의장주교 명의로 성명을 내고, 고연수 씨의 구금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성공회는 "특히, 체포가 사역 중인 어머니 앞에서 이루어졌고, 현재까지 가족 면회와 변호사 상담이 제한된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인도적이고 정의롭게 대우받는 것이 국가 간 신뢰와 우정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사건에서 인간 존엄, 적법 절차, 자비의 가치가 존중되기를 강력히 호소한다"고 전했습니다.
성공회는 고연수 씨의 즉각 석방과 이민 신분의 공정한 재검토를 요청하고, 이민 집행이 개인의 존엄성과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에 부합하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성공회 사제와 교인들도 서울주교좌 성당에서 고 씨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긴급 기도회를 열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오동균 신부 / 대한성공회 전국성직자원 원장]
"평범한 학생인데 하루아침에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불시에 체포됐다는 사실은 인권의 문제에서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이것이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 아시아인, 또 가장 힘없고 나약한 이민자들의 처우를 건드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반인권적인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 인권센터 등 연합기관들도 나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세계교회와의 연대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이민]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란특검, 노상원 전 사령관 소환…제3자 내란방조 참고인
- 방송법 상정에 필리버스터…첫 주자는 앵커 출신 신동욱[영상]
- 채일 국방홍보원장 직위해제…강요죄 등은 수사의뢰(종합)
- 업무 범위 심의 등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 설치
- "내 음식은?"…의왕서 소비쿠폰 쓴 딸에 80대가 망치 든 이유
- "트럼프에게 노벨상을"…해외 정상들 '아부 추천' 릴레이
- 양곡법·농안법 국회 통과…쌀 등 선제적 수급 조절 정책 강화
- [뒤끝작렬] 朴정부 경찰수장 수난시대…자업자득인가
- [뒤끝작렬] 스러진 DJ의 장남과 공허한 '좌파 독재'
-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포기하고 경제 택해야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