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오늘 모두 철거…접경지 주민 일상 회복

이설화 2025. 8. 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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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무장지대와 약 2㎞여 떨어진 철원군 생창리에 거주하는 한명근(55) 이장은 국방부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국방부가 4일 대북 확성기 철거를 결정하면서 이같은 주민 피해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철호 화천군이통장협의회장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니 북한도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결정을 내리면 좋겠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치가 바뀌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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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성화·남북관계 개선 기대
“북한도 대남 확성기 철거 소망”
▲ 대북확성기[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음으로 주민들은 우울증도 겪었어요. 대북방송 안하면 북한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북한 비무장지대와 약 2㎞여 떨어진 철원군 생창리에 거주하는 한명근(55) 이장은 국방부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에서 시작됐다. 이에 북한도 대남방송으로 맞대응해왔다. 1년여 간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들 몫이었다. 한 이장에 따르면, 양 측의 방송 소리가 100데시벨(dB)까지 오른 날도 있었다. 청력 손상 위험이 증가하는 85데시벨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국방부가 4일 대북 확성기 철거를 결정하면서 이같은 주민 피해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대북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며 “군의 대비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내 대북 확성기도 5일까지 모두 철거된다.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접경지역에 배치된 확성기는 모두 40개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소음에 잠을 설친 주민들도 일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철원군보건소는 생창리를 비롯해 대마리, 정연리, 유곡리 등 4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심리치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 300여명이 상담을 받았고, 이중 20여명은 2차 정신건강 평가를 진행했었다.

지역주민들은 경제 활성화, 남북관계 개선 등의 기대감도 드러내며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이철호 화천군이통장협의회장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니 북한도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결정을 내리면 좋겠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치가 바뀌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북단 마을인 고성군 현내면의 김영희 번영회장은 “대북 확성기 철거 소식에 기대가 크다. 관계 개선으로 관광사업도 추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동화 양구군 이통장협의회장은 “소음으로 병원을 다니는 주민들도 있었다”며 “접경지역을 두고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언급한 이 대통령의 말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설화·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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