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바르사 상대로 ‘선방쇼’…한태희 “유니폼 교환? 원래는 GK랑 하고 싶었는데…”

[포포투=이종관(대구)]
한태희에겐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되었을 것이다.
대구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2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0-5로 패배했다.
‘빅클럽’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수 배운 대구다. ‘에이스’ 세징야를 필두로 황재원, 우주성 등 주전급 자원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지만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21분, 파블로 가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가비의 추가골이 터졌다. 그렇게 전반은 0-3 바르셀로나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로 반전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추가 득점이 이어졌다. 후반 9분, 토니 페르난데스의 득점이 터졌고 마커스 래쉬포드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최종 스코어는 0-5. 슈팅 한차례도 때려보지 못한 채 완패를 당한 대구였다.
유럽 강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완패를 당한 대구. 패배에도 빛난 이가 있었다. 바로 후반 시작과 함께 오승훈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한태희였다. 이날 45분을 소화한 한태희는 2골을 내줬지만 선방 8회, 박스 내 선방 5회, 볼터치 34회, 패스 성공률 79%(19회 중 15회), 롱패스 성공률 50%(8회 중 4회) 등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태희의 활약을 두고 김병수 감독 역시 “침착하고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에게는 굉장히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한태희는 “(오) 승훈이 형이 몸 풀 때 부터 전반전만 하고 나올거니까 집중해서 잘 하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먼저 이야기를 듣고 나가니까 마음의 준비가 됐고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승훈이 형이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슈팅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쉬운 것부터 하다 보면 긴장이 풀려서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해 주셨다. 승훈이 형을 많이 믿고 의지한다. 그 조언만 듣고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늘의 활약으로 자만에 빠지지는 않았다. 한태희는 “냉정하게 이야기한다면 (내가 다른 골키퍼들에 비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마다 승훈이 형이 하는 것을 보면서 닮아가려고 한다. 체형도 비슷하다 보니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태희와 유니폼을 교환한 바르셀로나 선수는 프렌키 더 용이었다. 이에 한태희는 “원래는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와 교환하려고 했는데 경기 전에 훈련하는 것을 보니 더 용이 정말 멋있더라. 처음엔 말을 못 걸어서 (이니고) 마르티네스에게 물어봤는데 더 용을 직접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나와서 바르셀로나 라커룸 쪽으로 가보니 더 용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보고 웃어줘서 더 감동받았다. 이걸 안 빨고 그냥 액자에 넣어둘까 생각 중이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태희 일문일답 전문]
-경기 투입 시점은 언제 알았는지?
(오) 승훈이 형이 몸 풀 때부터 전반전만 하고 나올거니까 집중해서 잘 하라고 이야기 주셨다. 먼저 이야기를 듣고 나가니까 마음의 준비가 됐고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선방을 했는데?
승훈이 형이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슈팅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쉬운 것부터 하다보면 긴장이 풀려서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해 주셨다. 승훈이 형을 많이 믿고 의지한다. 그 조언만 듣고 준비했다.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래쉬포드의 슈팅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을 대비하려고 했다. 그리고 뒤에 눈이 달린 것처럼 패스를 하더라. 상상도 못한 코스로 패스가 들어왔고 슈팅도 좀 더럽게 날라와 막기 까다로웠다.
-선방 순간은 떠올려 본다면?
이용발 코치님과 훈련한 대로 슈팅이 날라왔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첫 1군 경기를 치렀는데?
K3나 K4 경기는 많이 뛰었었는데 이벤트 매치는 처음이었다. 라커룸이 많이 바뀌어서 낯선 느낌이 있었다.
-김병수 감독이 따로 해준 말은 없었는지?
투입 전에는 내가 긴장할까봐 무심하게 편안하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오히려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똑같이 운동하면서 기회가 올때마다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른 골키퍼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냉정하게 이야기한다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마다 승훈이 형이 하는 것을 보면서 닮아가려고 한다. 체형도 비슷하다 보니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다.
-바르셀로나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했는지?
원래는 슈체스니 골키퍼와 교환하려고 했는데 경기 전에 훈련하는 것을 보니 더 용이 정말 멋있더라. 처음엔 말을 못 걸어서 마르티네스에게 물어봤는데 더 용을 직접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나와서 바르셀로나 라커룸 쪽으로 가보니 더 용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보고 웃어줘서 더 감동받았다. 이걸 안 빨고 그냥 액자에 넣어둘까 생각 중이다.
-상대해 보지 못해 아쉬운 선수는?
레반도프스키와 (라민) 야말이다. 유명한 선수들이다 보니 한 번 상대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 방심하지는 않았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