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승폭포’…한국의 3대 폭포
[KBS 춘천] [앵커]
강원도에는 명승으로 지정된 자연유산이 많습니다.
오늘, 유산지도에서는 휴가철을 맞아 천혜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명승 중 한 곳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3대 폭포로 꼽히는 설악산 대승폭포인데요.
김문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44번 국도를 타고 넘어가는 한계령 고갯길.
탁 트인 가리 능선이 내설악 품에 안겨 굽이쳐 흐릅니다.
깎아지른 듯한 가파른 암벽 사이.
거대한 물줄기가 장엄하게 쏟아져 내립니다.
우기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설악산 대승폭폽니다.
수직 낙하하는 높이 88m 폭포는 태곳적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설악산 화강암이 빠른 폭포수에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풍화와 침식이 조각한 주변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광활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김석열/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 "정말 아름답죠. 물이 흘러 떨어지는 속도가 안개처럼 밑에 가서 변하고, 위에는 또 머리카락처럼 나오다가 아주 안개처럼 퍼지지 않습니까? 밑에."]
대승폭포의 옛 지명은 '한계폭포'.
물줄기는 크고 작은 계곡을 흘러 내려가 북천과 합수된 한계천으로, 그리고 소양강까지 이어집니다.
국립공원 산길을 오르면 다채로운 식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우뚝 솟아 난 소나무와 잣나무부터 고산식물인 한계령풀, 금강초롱 등도 곳곳에 자라납니다.
뛰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대승폭포는 2013년 국가 명승에 지정됐습니다.
지정 면적만 45만㎡ 규몹니다.
[이해일/국립공원 한계산성분소장 : "한계천, 한계령 등 과거 이 지역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찬 계곡으로 유명한, 그런 지역이 되겠습니다. 지금 현재는 보물 두 점이 남아있는 한계사지도 있고 고려시대 몽골군에 맞서 항쟁을 벌였던 한계산성 터도 지금 남아있고."]
큰 비 내린 뒤 열흘까지만 사람에게 모습을 보여주는 신비로움에 예로부터 시인과 묵객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폭포의 아름다움을 찬탄한 한시만 10여 수에 걸쳐 전해 내려옵니다.
[이인상/조선 후기 문인 : "쏟아지는 햇빛 소나무에 가려지고 날리는 포말 돌에 뿌려 향기롭다…. 맑은 날에 무지개 골짜기에 생겨나고 높은 봉우리에 구름은 샘물을 터지게 한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된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 천마산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 3대 폭포로 꼽히는 대승폭포.
한 여름 무더위까지 물리칠 시원한 비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신정철/영상제공:설악산국립공원·인제군·국립중앙박물관·송동섭·윤주영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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