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타격하려는 모습, 그게 현명한 선택”…멜빈 감독, ‘4안타 5출루’ 이정후 칭찬

유새슬 기자 2025. 8.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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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콘택트·밀어치기 집중
메츠전 ML진출 후 첫 4안타
샌프란시스코 5할 승률 복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4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2루 도루 후 포수 송구가 빠지자 3루까지 달려 슬라이딩으로 베이스에 안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4일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5타석에 나가 전타석 출루한 이날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58로 올랐다.

팀이 0-1로 뒤지던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2구째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정후는 도루로 2루까지 달렸고 상대 포수의 2루 송구가 빠지자 이어 3루까지 달려 슬라이딩으로 베이스에 안착했다. 순간적인 판단과 빠른 발로 만들어낸 명장면이었다. 후속 타자의 안타에 이정후는 홈으로 거의 걸어서 들어가 동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라파엘 데버스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4-1로 뒤집었다.

4회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또 한 번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1루 베이스에 안착한 이정후는 상대 야수 선택과 희생 번트, 내야 안타가 이어지면서 홈 베이스를 밟아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팀은 7-1로 멀리 달아났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볼 카운트 2B-2S로 몰린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쳤다. 후속 타선 불발로 추가 진루를 하지는 못했다. 8회에는 2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9회에는 좌전 2루타를 쳐 4안타 5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경기는 12-4 샌프란시스코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정후는 경기 후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인터뷰에서 “다시 콘택트 타자 스타일로 돌아가고, 밀어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요즘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장타를 노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단순하게 타격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정후와 데버스가 2∼3주 전에 타격감을 되찾았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아마도 트레이드로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두 선수가 살아나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뉴욕 지역 매체 SNY는 이날 경기의 MVP(최우수선수)로 이정후를 선정했다. 5~6월 극심한 부진 끝에 7월부터 타격 컨디션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이정후가 이날 경기를 계기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후는 8월 3경기 타율 0.583(12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뉴욕 연고지 팀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전날 메츠전에서 2안타를 친 이정후는 지난달 27일 메츠와 홈경기에서는 3안타를 쳤다. 올 시즌 메츠 상대 성적은 23타수 12안타다. 지난 4월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에서는 9타수 4안타 3홈런을 때렸다.

메츠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샌프란시스코는 56승56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5일부터 피츠버그와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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