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아니죠?” 인권위원장 부적절 발언에 시민단체 고발

최혜림 2025. 8. 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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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성소수자 비하 발언 등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내부 고발이 터져나오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 위원장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단체는 인권위원장이 인권에 반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최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안창호 위원장의 동성애 비하 논란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불거졌습니다.

[안창호/당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지난해 9월 : "'(동성애는) 공산주의 혁명의 중요한 핵심적 수단이다'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 가능성이 '제로'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 안 위원장이 실제로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했단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업무보고를 하는 과장급 직원에게 '동성애자들이 에이즈에 많이 걸려 걱정된다'며, '동성애자 아니냐'고 물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직원들의 성적 지향 등을 확인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직원의 뒷머리를 쓰다듬거나 남성 직원에게 살을 빼라고 했다는 내부 고발에도, '신체나 외모를 비하하는 부적절한 언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이 승진을 못 하는 것은 유리천장 때문이 아니라 무능해서 그렇다, 고위직 여성은 독하다고 말했다는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노조의 제보 접수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비슷한 고발이 40건 넘게 이어졌습니다.

[지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가 :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자에게 국가인권위원회를 맡길 수 없습니다. (안창호 위원장은) 당장 사퇴하고 지금까지의 반인권적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십시오."]

시민단체는 오늘 대책 마련을 위한 인권위 진정을 제기하고, 안 위원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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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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