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트리 본 창원시민 “전망대에 생화 심었으면… 쉴 공간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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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논란'에 휩싸인 창원 빅트리가 임시로 개방한 첫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전망대에 조성된 조화 구조물을 보고 비판을 쏟아냈다.
현장에서 만난 창원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임시개방 기간 관람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며,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 갈지 조율하고 있다"며 "전망대의 조화에 관한 지적이 많은데, 생화를 심는 건 뿌리를 내릴 공간을 마련해야 하기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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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구조물 배치·모양 비판 쏟아내
자연 영상·소리 명상관은 좋은 반응
‘흉물 논란’에 휩싸인 창원 빅트리가 임시로 개방한 첫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전망대에 조성된 조화 구조물을 보고 비판을 쏟아냈다.
4일 오전 10시께 창원시 성산구 두대동 대상공원. 임시개방 후 첫 입장 시간에 맞춰 빅트리를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과 셔틀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에선 관람객들로부터 “기대된다”는 반응이 잇따라 들려왔다. 공원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2분 정도 올라가니 빅트리가 나왔다. 숲 사이로 빅트리까지 이어지는 데크길은 공사가 한창이다.
안내에 따라 전망대로 향하는 관람객들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빅트리 전망대로 향하는 두 엘리베이터는 창으로 보이는 영상을 통해 나무를 뿌리에서부터 줄기로 점차 올라가는 듯한 연출을 보였다.

전망대에 도착하자 관람객들로부터 전시된 조화 구조물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들려왔다. 이날 단체 관람 온 김모(64)씨는 “나무 구조물이 죄다 조화라서 그런지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 들고, 나무들의 배치나 모양이 자연스럽지 않아 무섭기까지 하다”며 “직접 와 보니 왜 말이 많은지 알겠다”고 지적했다.
이경숙(55)씨는 “구조물의 구성이 조화롭지 않고 색감 배치가 산만해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며 “조화가 아닌 생화를 심었다면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며, 전망대에 벤치를 놔두는 등 쉴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10여 분 동안 전망대 관람을 마친 후 안내에 따라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명상관으로 향했다. 전망대와 명상관을 잇는 내부 통로가 없어 두 공간을 오가려면 외부로 나가야 한다.
반원형극장 형태의 명상관에선 숲과 모닥불 등의 영상과 함께 새소리와 바람 소리 등 창원시의 자연을 담은 소리가 재생됐다. 이곳에서 명상을 마친 하재순(64)씨는 “전망대에 올라갔을 땐 크게 실망했는데 명상관은 조금 나은 것 같다”고 했다.
시는 임시개방 기간 동안 관람객 의견을 적극 수용해 개선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현장에서 만난 창원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임시개방 기간 관람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며,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 갈지 조율하고 있다”며 “전망대의 조화에 관한 지적이 많은데, 생화를 심는 건 뿌리를 내릴 공간을 마련해야 하기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현장을 찾은 이정희 창원시의원(중앙·웅남동, 국민의힘)은 “관람객들의 입에서 나무가 예쁘다는 얘기가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임시개방 기간 동안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해서 반영하기 위해 의회에서도 노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창원시는 정식 개방 전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4일부터 17일까지 빅트리를 임시 개방하고 있다. 4~10일은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통한 단체관람으로, 11~17일은 개인 관람으로 열린다. 오전 10시, 11시와 오후 3시, 4시 등 총 4차례 운영된다.
진휘준 기자 geni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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