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계열별 ‘변별력 과목’ 집중 전략 필요
EBS·기출 기반 실전 감각 유지…오답 정리·개념 정리에 집중해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3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변별력 확보를 위한 수험생들의 학습 전략 재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종로학원과 송원학원에 따르면, 올해 인문계열은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자연계열은 국어와 탐구 영역에서 합격선 차이가 뚜렷해질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최근 4개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지속했다.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수학에서는 미적분 선택자의 최고점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6월 모의평가에서도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나 화법과 작문,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의 경우 공통과목 심화 학습에 집중하는 등 변별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탐런' 현상과 점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탐구영역의 수능 최저 충족 어려움을 대비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실제 6월 모평 기준 사회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이 전년 대비 약 1만4000명 증가했고, 과학탐구는 반대로 9000명 줄었다. 일부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사회탐구 응시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 수능에서 점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을 무리하게 학습하기보다 기존에 학습한 내용 중 어려웠던 부분을 정리하고 실전 대비에 집중하는 것이 변별력 확보에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6월 모평에서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으나 선지 구성이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정밀한 독해력 중심의 학습 필요성이 요구된다. 독서 지문은 길이나 난이도가 낮아졌지만 세부 정보 확인 문항에서 변별력이 나타났고, 문학은 EBS 연계율이 50% 수준임에도 체감 연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돼 연계 작품의 주제와 작가 의식을 중심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등 선택과목은 교과서 중심으로 개념과 원리를 정리하고 기출문제 반복 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난도가 높게 출제됐다. 킬러 문항 배제 방침 이후 준킬러 문항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통과목의 변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고득점을 위해서는 공통과목에 대한 심화 학습이 필수다. 단원 간 연결 구조를 이해하고 기출문제반복으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동시에 풀이 과정에 대한 이해와 고난도 문항 대비를 병행해야 한다. 수학은 중도 포기자가 많아 성적 차이를 벌릴 수 있어 꾸준한 학습량 확보가 핵심으로 꼽힌다.
영어는 6월 모평에서 쉽게 출제됐으나 실제 수능에서는 난이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절대평가 체제인 만큼, 안정적인 1등급을 위해 고난도 문항 대비가 필요하고, EBS 교재와 비연계 지문을 모두 활용해 독해력과 논리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빈칸 추론, 주제 찾기 등 주요 유형은 반복 학습을 통해 시간 안배 능력을 기르고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중요하다. 듣기 영역과 어휘 학습도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며, 파생어·동의어 중심 정리와 지문 핵심 내용 파악 훈련이 병행돼야 한다.
사회탐구는 교과 개념 이해와 함께 시사 자료 해석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한국사는 기초 개념을 중심으로 출제되며 교과서 중심 학습이 필수다. 사회문화, 경제, 윤리 등 과목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경향이 있는 데다 지도·그래프 등 자료 해석 문항의 비중이 높아 다양한 자료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 기출과 모의고사를 활용해 개념 응용 능력을 키우고, 틀린 문제에 대한 개념 정리와 분석을 병행하는 것이 실전 적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는 6월 모평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탐구Ⅱ 과목이 I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기록했지만,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실험 탐구 과정에 대한 이해와 교과서 실험 활동의 절차·결론 정리가 중요하고, 실생활 응용 사례나 시사적 과학 자료를 활용해 문제 적용 능력을 높여야 한다. 특히 자료 분석 비중이 높은 과목이어서 기출문제를 반복 풀이해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목 간 개념 중복이나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정시 입시 결과에 따르면 인문계는 수학과 탐구, 자연계는 국어와 탐구에서 합격선 차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계열별 다른 학습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논술전형에서도 수능 최저 충족률이 평균 30% 내외에 그쳐 수능까지의 학습 비중 조절이 중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지금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시기"라며 "EBS 교재와 교과서를 통해 개념을 정리하고 오답노트를 활용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문제를 풀 때 점수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 감각 유지에 집중하고, 무리한 목표보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